아시아나, 발리 등 노선 폐지…지점도 43개 축소 '구조조정'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16.02.01 05:40

본부팀 5개 축소, 임원 40명→36명 줄여 조직슬림화...창사 첫 '희망퇴직'도 진행중

아시아나 여객기/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본부 조직과 임원을 줄이고 국내외 지점을 대거 통폐합했다. 지난해 말 발표한 '경영정상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조직 슬림화에 따른 인력 재배치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통한 인원 감축도 진행 중이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는 최근 정기 인사와 함께 조직개편을 단행해 본부 조직 5개 팀을 없애고 임원도 40명에서 36명으로 줄였다. 국내 지점 7개를 기존 영업점과 통폐합하고 해외 지점도 36개 줄이는 등 영업망도 축소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선 마케팅 및 노선 관련 조직을 기능별로 합치는 통폐합이 이뤄졌다. 흩어져 있던 영업망도 거점 중심으로 통합했다. 24개 국내 지점 중 7개가 줄었고 해외 지점은 128곳 중 36곳을 축소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공항지점 여객지점 화물지점 등으로 나눠져 있던 해외 거점 도시 영업점들을 1개 대표지점으로 통합했다"며 "인력 재배치와 업무 통합으로 효율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도 단행한다. 다음 달 블라디보스톡 노선 운항 중단을 시작으로 3월 양곤과 발리 노선을 정리할 계획이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취항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노선은 올 상반기 취항하는 계열 LCC 에어서울로 이관한다. 동남아 심야노선 2개와 일본 지선 9개를 이관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 무급 희망휴직도 실시한다. 지점 통폐합과 일부 업무 외주화에 따른 유휴 인력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희망퇴직과 희망휴직을 통한 인원 감축과 신규채용 축소로 정규직과 계약직 등을 모두 합해 1만명이 넘는 전체 직원수는 적잖이 줄어들 전망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희망자에 한해 희망퇴직을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력과 관련된 부분은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의 전방위 구조조정은 '저비용-고효율'의 체질 개선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절박감 때문이다. LCC 약진 등 항공업계 경쟁심화로 아시아나는 지난해 2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증권업계에선 다음달 3일 발표되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200억~3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한다.

아시아나는 2017년까지 수익성 회복을 위한 전방위 구조조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와 인원 감축, 비용 절감으로 체질이 개선되면 연간 1600억 원의 손익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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