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희(61)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책, 특히 과학책을 읽는 데에는 단계별 맞춤 코치가 필요하다”며 “책은 읽는 연습뿐만 아니라 쓰는 연습도 병행해야 지식을 온전히 습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본지가 2월부터 운영하는 ‘과학책을 읽읍시다(가칭)’ 코너와 3월 공고 예정인 ‘1000만원 고료 과학소설 공모전’ 개최를 앞두고 자문 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인터뷰에서 최 장관은 “읽고 쓰는 능력을 모두 기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보름달을 보고 밝기에 대한 의문이나 집 차고에서 마주치는 수리 과정 모두 과학의 한 분야”라며 “컴퓨터 앞 수동적인 자세에서 떨어져 보는 책이나 밖의 풍경 하나하나가 과학에 대한 능동적인 자세이며, 이는 곧 상상력과 창조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최 장관은 책을 ‘읽는 것’에 그친다면 3분의 1 정도만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내용을 전체적으로 흡수하고 다른 이와 소통도 원활하게 하는 장치로 그는 ‘쓰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최 장관은 “소통을 위해 가장 필요한 방법은 책을 읽고 요약하는 것”이라며 “ 형식적이고 엄숙하게 하는 게 아니라 가볍고 편안하게, 마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글처럼 써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쓰는 것’으로 자기와의 대화를 한 뒤 다른 이의 댓글도 보고, 거기서 다른 책도 소개받으면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가 ‘책 읽기’를 넘어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자기 생각을 가장 핵심적으로 요약할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어릴 때부터 독서광이던 최 장관은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과학책으로 ‘파운데이션 전집’을 꼽았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1942년부터 1992년 사망할 때까지 반세기 가량 집필한 이 책은 500년간 은하 제국들의 흥망성쇠를 다룬 대하소설이다. 모두 7부작으로 구성됐는데, ‘심리 역사학’과 공상과학이 섞여 묘한 재미를 선사한다.
주> 머니투데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과학적 사고의 지평을 한발 더 넓히고, 인문학적 사고와 과학적 인식론을 연결하며, 젊은 창작자 지원에 일조하고자 합니다. 이 프로젝트에 정부와 기업, 독자들이 즐겁게 참여하길 바랍니다. 최 장관 인터뷰 전문은 머니투데이 ‘VIP 서비스’(vip.mt.co.kr)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