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유가 '불가항력' FOMC·GDP '반전' 계기될까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6.01.26 07:04
“예상했던 결과, 남은 것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경제성장률(GDP)”

뉴욕 증시가 유가 급락 여파로 1% 넘게 하락했지만 월가는 오는 27일(현지시간) 오후 2시(동부 기준)에 발표되는 FOMC 회의 결과와 29일 나오는 4분기 GDP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시가 유가에 따라 움직이는 동조화 현상은 불가항력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서다.

25일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83포인트(1.56%) 하락한 1877.07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08.29포인트(1.29%) 내린 1만5885.22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72.69포인트(1.58%) 급락한 4518.49로 거래를 마쳤다.

웰라치베스 캐피탈의 일야 페이진 선임 전략분석가는 “오늘 하락은 에너지와 원자재 업종 때문”이라며 “증시에서 급격한 자금 이탈이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북해산 브랜트유는 각각 5.7%와 5% 급락하며 다시 30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에너지 업종 지수는 4.05% 급락했고 원자재와 금융 업종 지수도 각각 2.61%와 2.2% 떨어지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분석가는 “시장이 지표들을 통해 현재 경제 상황을 명확히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혹은 최소한 지표가 안정되는지 여부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 중요한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경기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무엇을 살피고 있는지”라고 덧붙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이 예고한 대로 올해 금리를 4차례 인상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신호가 더욱 강해지고 있고 국제 유가 급락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이 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라 다른 중앙은행들처럼 경기 부양을 위해 오히려 추가 양적완화(금리 인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2%에 비해 크게 낮아진 0.9%로 예상된다. 달러 강세에 따른 수출 부진과 재고 축소 등이 악영향을 미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수석 전략분석가는 “경제 뉴스가 있었지만 모든 시선은 연준과 그들이 최근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이번 주 증시 향방을 가를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S&P500 종목 가운데 100개 이상이 이번 주에 실적을 내놓는다. 특히 애플과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어떤 성적표를 내놓을 것인지가 하이라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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