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이 최대주주로 있는 연예기획사 키이스트는 지난해 화장품 제조판매업체 더우주를 설립했다. 배 씨는 키이스트와 별도로 직접 더우주의 지분을 취득, 화장품사업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더우주가 내놓을 마스크팩은 큐젠바이오텍의 베타글루칸을 주 원료로 한다. 치마버섯에서 추출한 베타글루칸은 피부결손을 복원하거나 보습력을 증가시키는 효과 덕분에 고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사용된다.
이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선택한 것이 베타글루칸이다. 당시 베타글루칸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항암제로 유명했지만,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고 보습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적용 제품이 확대될 것이라고 이 대표는 판단했다.
이 대표는 "베타글루칸을 빵에 넣으면 건강빵이 되고, 라면에 넣으면 면역라면이 될 수 있다"며 "활용성이 무한하지만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라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 생활필수품이 될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순 원료공급 회사가 아니라 자체 기술연구소와 발효공장을 갖춘 장점을 살려 베타클루칸 화장품을 직접 개발하고자 했다. 저렴하게 베타글루칸 함량이 높은 화장품을 만들면 인기를 끌 것으로 봤다.
그런 맥락에서 키이스트와 만남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이 대표는 "제품이 뛰어나더라도 탄탄한 마케팅이 받쳐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며 "배용준씨가 직접 사용하고 만족스런 평가를 내리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가 큐젠바이오텍 도약의 원년"이라고 자신했다. 더우주의 마스크팩 판매를 통해 매출도 늘리고, 기업 인지도도 높이겠다는 것이다. 중국 진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큐젠바이오텍의 마스크팩은 남방항공의 퍼스트클래스 고객들에게도 공급되고 있다.
이 대표는 단계적으로 베타글루칸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화장품 출시 및 애완동물 사료 개발, 2017년 당뇨, 비만, 여성 갱년기 시장을 노린 식품 원료 개발, 2018년 필러 등 의료기기 시장 진출 등을 목표로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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