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이어 민홍철도? 더민주 '영남전패' 엄습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16.01.21 10:51

[the300]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4.10.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경태 의원에 이어 경남 유일의 야당 의원인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새누리당 입당을 저울질 중이다. 부산 사하을을 지역구로 둔 조 의원에 이어 경남 김해갑의 민 의원마저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길 경우,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재인 대표의 부산 사상을 포함해 야당이 힘겹게 확보한 영남 3석 모두 새누리당에 내줄 공산이 커졌다.

새누리당은 21일 조 의원 입당에 힘입어 민 의원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 의원도 지난 20일 한 지역지와의 통화에서 "새누리당으로부터 영입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민 의원은 "혼란스럽다", "가능성을 놓고 고민 중이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먼저 당적을 바꾼 조 의원도 민 의원의 새누리당 입당을 기대하는 눈치다. 21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조경태 의원은 '민 의원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 못했다"면서도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민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입당할 경우 더민주의 19대 '낙동강 벨트'는 사실상 무너지게 된다. 낙동강 벨트는 부산 서부지구와 김해 등 낙동강 하구 인접의 야권 성향이 강한 지역구다. 19대 총선에서 10%포인트 이내 경합 선거구가 이 지역에 몰렸다.


더민주는 20대에서 낙동강 벨트를 기점으로 PK(부산경남)에 야권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인 반면 새누리는 이곳만 수성하면 영남권 전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관심을 가져왔다.

그러나 조 의원에 이어 민 의원까지 새누리당 입당을 저울질하면서 더민주가 19대에 확보했던 영남 3석 조차 20대에서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나머지 1석은 부산 사상을 지역구로 둔 문 대표가 가지고 있지만 지난해 당대표 선거에 나서면서 불출마 선언을 한 상태다. 이곳은 비례대표인 배재정 의원이 물려받았다.

한편 민 의원은 전화기를 꺼놓은 채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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