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 세상]한파때문에 도시가스 공급이 끊길 수 있다

머니투데이 용환오 기자 | 2016.01.20 17:12

"내부 부품, 한파로 굳어서 가스공급 멈출 수 있어"

편집자주 | 일상 속에서 찾아내는 정보와 감동을 재밌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좁게는 나의 이야기로부터 가족, 이웃의 이야기까지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9일, 아내와 외출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꽁꽁 언 몸을 녹일 수 있다는 기쁨도 잠시. 어두운 거실 안에 깜빡이는 보일러 조절기 불빛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생후 10개월된 아기가 있어 보일러를 항시 가동하다 보니 동파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습니다. 우선 급하게 보일러실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전원 플러그를 뺐다 끼웠다를 반복하고 가동도 해보았지만 보일러는 잠시 돌아가나 싶더니 이내 멈춰버렸습니다.

위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뉴시스
수도 계량기도 살펴보았습니다. 계량기는 얼거나 터지지 않았습니다. 수도꼭지에서 물도 이상 없이 잘 나왔습니다. 도무지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주의 깊게 보일러 조작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사진=귀뚜라미보일러 블로그 캡쳐
보일러 에러코드에 대해 살펴보니 초기 점화계통 부품(콘트롤, 점화트랜스, 점화봉, 가스 밸브, 화염감지기)의 문제이며 보일러 수리 기사를 부르기 전 도시가스 공급이 원활한지도 확인해보라고 했습니다.

문제 없이 불이 켜지던 가스레인지(좌)가 시간이 지나자 서서히 줄어들더니 꺼져버렸다(우)
설마 하는 심정으로 가스레인지를 켜보았습니다. 가스 불이 켜지자 안심하던 찰나 불은 힘없이 꺼져버렸습니다. 도시가스가 끊긴 것입니다. 가스요금을 연체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위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사진=뉴시스
당황스러운 마음에 도시가스회사에 연락하고 1시간 정도 지났을 무렵 기사분이 오셔서 도시가스 계량기를 살펴보았습니다. "(계량기)내부 부품이 한파로 인해 굳어서 이런 일이 발생한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간간이 일어난다"며 계량기를 교체하시더군요.

"계량기 고장을 예방할 수 없냐"는 질문에 기사분은 "별다른 예방법은 없다"며 "문제가 있을 때 연락하면 당직자가 고치러 올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도시가스공급 업체에 전화하세요
한파로 인해 보일러나 수도 계량기가 동파된다는 뉴스를 접하긴 했지만 도시가스 계량기 고장으로 가스공급이 끊길 줄은 몰랐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보일러 동파가 없음에도 작동이 안된다면 무작정 보일러 수리요청을 하기 전 가스레인지에 불이 잘 켜지는지 확인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만약 이유없이 가스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면 당황하지 말고 지역 도시가스공급업체(삼천리, 서울도시가스, 예스코 등)에 연락해 조치받으면 됩니다.

돌아오는 일요일(24일) 다시 최강 한파가 예고돼 있습니다. 보일러·수도 동파에 각별히 유의하시어 따뜻한 겨울 보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도시가스 계량기 교체 비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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