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과장급 이상 사무직 전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받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현대로템 직원 3771명(비정규직 포함) 중 1000여명이 희망퇴직 대상에 해당된다. 희망퇴직 접수자들은 직급에 따라 6~12개월치 기본급에 해당하는 퇴직위로금을 받게 된다.
현대로템의 인력 조정은 11년만이다. 현대로템은 2004~2005년에 걸쳐 500여명의 인력을 줄인 바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2년여에 걸친 수주 부진과 손실 여파에 따른 것이다. 현대로템은 2014년 15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거뒀으며 지난해 3분기까지 692억원의 누적순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역시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로템의 지난해 수주실적은 1조원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수주 위기가 계속되자 장현교 현대로템 창원공장장(전무)은 지난해 11월 기자간담회에서 "중국과 일본, 미국정부가 예산을 투입해 해외 철도 수주를 지원하는 바람에 현대로템은 설 땅이 없다"며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장 공장장은 "지금의 상황이 계속되면 창원공장 내 열차 내외부 설비를 생산하는 의장라인 가동률이 2017년 말에는 21%까지 떨어질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