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관리' 나선 삼성·LG전자, 경력 입사도 '좁은 문'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6.01.12 03:35

불투명한 경기전망 등 감안해 '보수적' 인력운영 전망

"경력 채용도 조심스럽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굴지의 전자기업들이 경력사원 채용을 줄이고 있다. 올해 글로벌 경기전망이 불투명하고 경쟁 또한 치열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기업들이 당분간 보수적인 인력 운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경력사원 채용 범위 및 규모를 상당폭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력사원 선발은 반드시 인재 충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된 사업이거나 갑작스런 결원에 의해 빈 자리가 생겼을 경우 등으로 제한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 진행중인 경력사원 채용은 모두 3건. 오는 14일까지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에서 아날로그IC 개발자를, 서부아프리카법인은 나이지리아에서 근무할 SCM(공급망관리) 및 재무관리 경력자를 각각 뽑는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복수의 사업부문에서 다양한 직군의 경력 사원을 뽑았다. '삼성페이'를 관장하는 무선사업부 페이먼트(Payment)그룹, 생활가전사업부 마케팅 직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 이후 새로운 경력 채용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연말 인사팀장을 교체한 삼성전자가 인사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초인 탓에 경력 채용 공고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VC(자동차부품)본부를 중심으로 인력 충원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모터 △인버터 △컨버터 △배터리 △차량용 램프 △생산, 제조 △영업 등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경력직을 뽑는다. 생산설비 유지보수 인력도 채용한다. 생활가전 부문은 인버터 및 후드 관련 연구개발(R&D) 인력을 뽑는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업을 관장하는 MC부문 등 다른 주요 사업부문들은 채용 계획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사업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이라는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비용통제 등 내부 관리가 강화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이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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