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LA서 뉴욕까지 가는 자율주행차 2년내 실현"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 2016.01.11 13:21
2015 테슬라 모델S 70D. /사진=테슬라

미국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앞으로 2년 내에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부 뉴욕까지 가는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엘런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10일(현지시간) 열린 컨퍼런스에서 "내가 다소 긍정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2년 내에 서부에서 동부를 가로지르는 자율주행차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실현 가능성이 없을 정도로) 너무 긍정적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4개월에서 36개월 안에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를 기술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머스크의 발언은 테슬라가 디트로이트 모터쇼 전날 자사 '모델S'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발표한 후에 나왔다.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면 운전자가 직접 핸들을 잡지 않고도 모델S 차량이 자동으로 차고나 사각 주차공간에 주차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차주가 차량 밖에 서 있는 상태로 기기 조작을 통해 자동 주차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무인 자동차 개발의 '걸음마 단계'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테슬라는 자동차가 주차장에서부터 자동으로 호출되는 기능은 베타버전을 통해 실험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전기차종인 '모델X'도 몇 주내에 자동 주차 기능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라고 테슬라 측은 덧붙였다.


테슬라 측은 이날 별도의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번 7.1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주택가와 중앙 분리대가 없는 도로에선 자율주행 기능이 제한되고 속도도 자동조절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자동차가 스스로 방향 지시등을 켠 채 주행 노선을 바꾸고, 평행주차를 하는 등의 지난해 10월 발표한 '오토파일럿'(자율 주행) 기능을 확장한 것이다.

이번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테슬라는 자동차 업계의 화두인 무인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한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고 통신은 평했다.

현재 구글이 무인 자동차 개발을 진행중이고, 기존 자동차 업계의 선두주자인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 또한 무인 자동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GM은 지난주 차량 공유 서비스업체 리프트(Lyft)에 대한 5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무인차 네트워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고객에게 자동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해 자동차에 새롭고 강화된 기능을 더하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 전략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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