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개막…제네시스 'G90' 글로벌 데뷔

머니투데이 디트로이트(미국)=장시복 기자 | 2016.01.11 05:10

11~24일‥미국 시장 '호황'에 관심 증대, 포스코·삼성SDI도 참가

↑ 제네시스G90(국내출시명 EQ900)/사진제공=현대차
'자동차의 도시'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11일(현지시간) '2016 북미 국제 오토쇼(NAIAS·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열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향연이 펼쳐진다.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매년 1월에 열리는 만큼 그해의 글로벌 자동차 업계 기술 변화와 트렌드를 한번 읽을 수 있어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아직 완전히 베일을 벗진 않았지만 올해 40여개 완성차 브랜드에서 45종 안팎의 신차 모델들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메인 전시장인 코보센터에는 신차를 포함 750여 차량이 관람객들을 맞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747만여대가 판매돼 역대 최대 실적을 보이는 등 호황세여서 이번 모터쇼가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현대차와 기아차 형제는 이 모터쇼에 동반 출격해 글로벌 경쟁자들의 기선을 제압한다. 특히 올해의 하이라이트는 현대차의 새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와 첫 모델 G90(국내 출시명 EQ900)의 글로벌 데뷔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브랜드 전용 전시관까지 특별히 마련하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직접 제네시스 G90 발표 무대에 오른다.

미국은 워낙 제네시스 인지도가 높은 시장인데다 올 하반기 G90이 현지에서 출시될 예정이어서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대차는 G90 2대를 비롯해 양산차·콘셉트카 등 총 16대를 전시한다.

기아차도 완성차와 콘셉트카 등 총 23대를 내놓는데 특히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주인공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콘셉트카 'KCD-12(개발명)'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이 모델이 기아차의 미래 SUV 전략과 방향성을 드러낼 수 있어서다.


상반기 출시되는 '모하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KCD-12는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제작됐으며, 최첨단 건강관리 기능이 탑재되는 게 특징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와 맞불을 놓는 해외 럭셔리·고성능 차량들도 대거 대기 중이다. 럭셔리카의 부상은 미국의 경기 회복세 및 저유가 기조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미국 '빅3' 차업체들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미국차의 상징' 픽업트럭(적재함 덮개 없는 소형 트럭)들을 대거 전시할 예정이다. 유가에 민감하지 않은 미국 시장 특유의 성향을 보여주는 상품이다. 또 포드는 대형 세단인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의 양산형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유럽계 차업체들은 럭셔리카와 고성능 스포츠카로 맞불을 놓는다. 독일 3대 고급차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급 중형세단 E클래스의 5세대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BMW는 고성능 브랜드 'M'의 쿠페 모델 '뉴 M2'를 세계 최초로 내놓는다.

지난해 디젤 스캔들로 홍역을 치른 아우디는 수소연료전지차 콘셉트카인 h-트론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계 볼보는 플래그십 세단 'S90'을 해외 첫 공개하고 글로벌 고급차 브랜드들과 정면 격돌할 예정이다.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CEO(최고경영자), 포드의 마크 필즈 CEO,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디터 제체 회장, 피아트-크라이슬러(FC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 등 글로벌 차업계의 거물들도 대거 출동한다. 다만 테슬라·벤틀리·재규어랜드로버·미니 등의 브랜드들은 일정이 맞지 않는다는 등을 이유로 이번 모터쇼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모터쇼에서 세계 철강업체 최초로 단독 전시관을 열고 첨단 자동차강판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 중인 삼성SDI도 고객사들에 대응하기 위해 부스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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