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통해 로컬푸드의 경쟁력을 높입니다”

머니투데이 창조기획팀 이동오 기자 | 2016.01.11 17:01

지역과 함께 성장 중인 메디앙시스템의 박기선 대표 인터뷰

-메디앙시스템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한다면.
▶메디앙시스템은 2010년에 설립돼 의료ICT(정보통신기술) 분야와 관련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지속하며 임상시험 연구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 왔다. 이후 그간의 기술을 바탕으로 농생명 분야에 눈을 돌려 우리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고 농가에게는 재배 작물에 대한 상품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로컬푸드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로컬푸드 통합관리시스템’은 원격지에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하게 만들어 주는 SW(소프트웨어)로, 현재 완주·전주·평택·화성·안성·진안·남원·구례 등 전국 각지의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활용 중이다.

박기선 메디앙시스템 대표/사진제공=메디앙시스템
-전북대학교 대학원 컴퓨터공학 박사학위 후 창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창업 동기는 무엇인가.
▶대학 또는 대학원 과정을 마친 인재들은 주로 대기업이나 연구소로의 취업을 희망한다. 그러한 인재들이 대도시로만 나가면 지역 고유의 산업은 물론 지역 경기가 나아지기란 요원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전북은 ‘농도’라고 불릴 만큼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하지만 젊은이들이 타지로 떠나면서 농업인구와 경지면적이 감소하고 고령화로 인해 생산성은 하루가 다르게 하향세를 띄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지역 인재들이 건강한 로컬푸드를 생산하는 데 일조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메디앙시스템을 설립했다. 지역 인재들과 함께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 지역경제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역 SW인재를 키우고 ICT 및 SW를 통해 고부가가치 농업을 일구며 농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기어하고자 한다.

-준비 중인 ‘ICBM(IoT, Cloud, Big data, Mobile) 기반의 IoF(Internet of Farm·농장인터넷) 보급형 농업환경센서 및 통합제어시스템’ 기술에 대해 설명해 달라.
▶‘ICBM 기반의 IoF 보급형 농업환경센서 및 통합제어시스템’은 쉽게 말해 작물 및 농업 유형에 관계없이 농업 현장의 환경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관찰하고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전에도 규모가 큰 온실들은 환경제어시스템을 적용하여 SW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왔지만 시설 비용 부담 때문에 중소 규모의 농가들은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적은 비용으로 농가가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본 SW를 개발했으며, 오는 2월부터 시범단지 2개소에 현장 적용 후 보완을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전북SW융합클러스터의 ‘SW융합기술상용화지원사업’ 지원을 받고 있다고 알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도움이 됐는가.
▶현실적으로 상용화 SW를 개발하는 데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많은 기업들이 기술력과 제품화 아이디어가 있어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전북SW융합클러스터의 ‘SW융합기술상용화지원사업’, 그리고 이와 함께 연결되는 ‘개방형 네이처 랩’(Open Nature Lab) 지원은 다양한 디바이스 활용 및 기술개발 면에서 본 SW 개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개발 및 상용화 단계에서 소요되는 자금 걱정을 덜어줌은 물론, ‘테스트 베드’(Test Bed) 지원 등을 통한 기술 상용화 측면에서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지원사업 1년차 종료 시점에 맞춰 국외 전시회에 참가해 홍보도 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전북SW융합클러스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제품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향후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SW융합 분야가 있는가.
▶당사는 농생명 분야, 그중에서도 특히 농업 분야 SW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로컬푸드 통합관리시스템 및 데이터 표준화와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며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기도 하다. 앞으로 당사가 보유한 데이터와 기술력을 활용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SW의 개발과 보급에 앞장서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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