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최고위원은 "이 여사님이 (문 대표와 만난 당시) 차대접까지 하려고 하시면서 따뜻하게 맞아주셨던 것을 그 자리 있었던 언론인들은 다 알 것"이라며 "문 대표에게 '부디 바라는 일 잘되었으면 한다'고 덕담까지 해주신 여사님이 마치 당을 홀대한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여사님을 오히려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여사가 새해인사를 온 문재인 대표와 8분을 만난 반면, 안철수 의원과 20분을 만나 얘기했다며 안 의원에 더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또 안 의원에게 신당추진과 정권교체 등과 관련해 덕담을 건넨 점 역시 부각돼 사실상 이 여사가 안 의원측에 지지신호를 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전 최고위원은 이같은 일련의 보도가 사실을 왜곡해 정쟁을 부추기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또 방문시간이 차이나는 것은 이 여사의 건강이 좋지 않아 문 대표가 일찍 일어선 것일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해 첫날 이 여사를 찾아뵙고 인사를 드렸는데 모두 깜짝 놀랐다. 여사님이 팔에 깁스를 하고 계셨다"며 "95세 고령 여사님께서 속히 쾌유하길 바라는 마음에 모두가 서둘러 자리를 마무리 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해 인사드리는 자리를 두고 스포츠 경기 마냥 분석하고 의미부여하고 재단하는 것은 언론으로서의 최소한의 품위를 상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이희호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생 반려자 이시고 대통령과 함께 최초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 전국에 유세를 다니신 분"이라며 "김 전 대통령께서 만드신 당이 이 당인데 당을 안에서 흔들고 밖에서 파괴하려는 세력에게 절대로 힘을 실어줄리가 없다"고 말했다.
추 최고위원은 "8분이건 20분이건 (예방 시간을 언급하는 것은)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정치호적이 닳지도 않은, 1년도 안 돼 뛰쳐나간 이들이 인생의 반려자가 소중하게 가꾼 당을 부수는데 손들어달라고 이용하려는 것을 누가 믿겠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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