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면 혁신처장, "공직사회 신상필벌 강화할 것"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 2016.01.04 17:23

PPT로 프레젠테이션형 신년사 선보여… "소극행정은 엄격히 다스려야"

/사진=뉴스1 사진DB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공직사회의 '신상필벌' 원칙을 강화하겠단 방침을 신년사를 통해 강조했다.

이 처장은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인사혁신처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공무원의 적극행정은 권장하고 소극행정은 엄격히 다스려 신상필벌의 원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능력과 성과에 따라 우수한 공무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미흡한 공무원은 역량을 개발하도록 지원 하겠다"며 "각 분야에서 리더십과 장기간 전문성을 키울 수 있게 인사관리 체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처장은 공무원의 존재 이유와 초심을 돌아보고 공직가치를 바로 세우는 것을 우선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국가에 대한 헌신과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바람직한 공직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공직의 개방성 확대에도 방점을 찍었다. 이 처장은 "국내외 민간인재들의 공직진출을 더 활성화해 공직 개방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직무능력 기반의 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닌 하고자 하는 준비된 인재를 영입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무식에서 이 처장은 '새해, 인사혁신처장의 약속'이라는 제목의 파워포인트(PPT)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직접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처장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과장들은 인사혁신 과제 추진에 매진하고 국장들은 발로 뛰며 혁신의 전도사가 되어 달라"고 당부한 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지향적 정부가 되는데 기여해 22세기 위대한 대한민국(GK 22: Great Korea 22nd Century)을 만들자"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인사혁신처 직원 여러분,
붉은 원숭이의 해,
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출범 첫해를 맞은 지난 2015년,
인사혁신처는 혁신의 발전 방향과 터전을 마련하였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오랜 숙제였던
공무원 연금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으며,
공직 사회의 변화를 위한 채용의 혁신, 교육의 정상화,
전문화와 성과형 인사관리, 바람직한 공무원 문화 만들기 등
분야별 인사혁신 방향을 제시하고
실천을 위한 법령을 정비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직 공직 혁신의 첫걸음을 뗀 것에 불과합니다.
올해부터는 그간 마련해 온 인사혁신의 기틀 위에서
각 부처에 혁신을 확산하고 정착시켜
국민 여러분께서 공직 사회가 정말로 변화하고 있음을
실제적으로 느끼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먼저 공무원의 존재 이유와 초심을 돌아보게 하고
공직가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공무원들이
국가에 대한 헌신과 국민에 대한 봉사정신,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바람직한 공직 문화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융합의 시대에 알맞게 다양한 인재들이 어울려
새로운 미래 가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내외 민간 인재들의 공직진출을 더욱 활성화하여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공무원 인재화 전략으로

공직 개방성을 높이고,
직무능력 기반의 채용을 통해
공무원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아닌
하고자 하는 준비된 인재를 영입하겠습니다.

그리고 자기 개발의 시대적 조류에 맞추어
공무원 역량을 더 높이기 위한 교육환경과 체계를 정비하고,
정부의 모든 공무원 교육기관들의 칸막이를 없애는
네트워크화를 통하여
공무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자기개발을 적극 지원하여
공직 역량을 더욱 향상시키도록 하겠습니다.
공무원들이 각 분야에서
리더십과 장기간 전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인사관리 체계를 도입하고,
능력과 성과에 따라
우수한 공무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미흡한 공무원은 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또한 공무원의 적극행정은 권장하고
소극행정은 엄격히 다스려 신상필벌의 원칙을 강화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인사혁신처 직원 여러분,
모든 성공한 조직과 국가의 뒤에는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가 있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초고령화와 저출산, 세계적인 경제 저성장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미래의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더욱 오늘의 혁신이 절실합니다.
인사혁신이 이 모든 변화의 시작입니다.
사람과 문화의 혁신이 정부 혁신을 가져오고,
마침내는 국가 혁신을 견인하게 될 것입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지향적 공직사회를 실현하여
우리 나라가 세계 속의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고
공무원과 우리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날까지
인사혁신처는 매일 의미있는 한 걸음씩을
떼어 나갈 것입니다.
새해에는 불의 기운을 품은 재주와 조화의 손오공처럼
가슴에는 열정을, 그리고 머리에는 지략을 품고
혁신을 향해 더욱 박차를 가하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늘 평화와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6. 1. 4.
인사혁신처장 이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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