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애오라지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면서 더불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4년 안 의원의 새정치연합과의 합당에 당시를 회고하며 "패권정치가 안의원을 몰아냈다"면서 "통합을 의논할 당시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의 패권세력에게 자신의 꿈이 좌절당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던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을 믿고 공동대표로서 함께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못했다"면서 "패색이 짙었던 지방선거를 돌파하고 나자, 어렵사리 모셔온 안철수 의원을 패권 정치는 급기야 밖으로 몰아내고 말았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 야당이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1야당이라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그런정치 말고, 계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그런 정치 말고, 비리와 갑질과 막말로 얼룩진 그런 정치 말고, 그래서 국민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그런 정치 말고,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치로 변해야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중산층과 서민이 더 행복해지는 길을 최우선으로 삼는 정치, 각자가 땀 흘린만큼 잘사는 나라를 만들어가는 정치, 땀 흘리고 싶어도 땀 흘릴 수 없는 이들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나라가 보살펴주는 정치,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과 행복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를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탈당을 고민하고 있는 당내 인사들에 대해서도 "오늘의 제 선택이 고뇌가 점점 더 깊어가는 동지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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