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정우성·김하늘 '나를잊지말아요', 스토리 '밋밋' 반전 '심심'

머니투데이 김현아 기자 | 2015.12.30 14:50
정우성, 김하늘의 조합이 눈에 띄는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는 '기억'에 관한 영화다.

영화는 교통사고로 최근 10년의 기억을 잃은 남자 석원(정우성)의 시점에서 출발한다. 변호사인 석원은 의뢰인의 요청으로 정신과 의사의 '이상 없음' 소견서를 받으러 병원에 갔다가 자신을 보자마자 펑펑 눈물을 쏟는 여자 진영(김하늘)을 만난다.

진영이 놓고 간 약봉투를 계기로 다시 만나는 두 사람. '들이댄다'는 표현이 더 적당할 만큼 진영의 매우 적극적인 표현 덕분에 두 사람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결혼까지 약속하게 된다. 여전히 석원의 10년 기억은 잃어버린 채로 말이다.


영화의 '반전'이라 할 수 있는 '석원의 지난 10년'은 영화의 중후반부에서 서서히 공개된다. 비밀을 알고나면 앞부분 내내 수상쩍었던 진영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모두 복선이자 반전에 대한 힌트였단 걸 깨닫게 된다.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충격적인 반전은 아니다. 어찌 보면 매우 현실적이어서 놀라움보다는 공감이 가는 반전이다.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기억상실을 다룬 SBS 드라마 '애인있어요'가 떠오를 수도 있다.


이윤정 감독과 정우성, 김하늘 두 주연배우는 제작발표회와 언론시사회에서 줄곧 두 남녀의 서로 다른 기억과 감정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화는 석원과 진영의 감정을 세심하고 풍부하게 다루지 못했다. 두 사람의 사연을 더 잘 이해하란 의미에서 곁들여진 주변인물들의 스토리는 오히려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오열하는 두 배우를 보면 눈물이 나지만 눈에 고일뿐 흐르지는 않는다. 배우의 연기도 반전도 결말도 밋밋하고 싱겁다.

이윤정 감독의 장편데뷔작이자 정우성이 제작자로도 나선 '나를 잊지 말아요'는 내년 1월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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