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사이니지 산업 활성화 대책'을 28일 발표했다. 디지털사이니지는 공공장소, 상업공간 등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 정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다. 최근 투명 디스플레이, 100인치 이상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
이번 활성화 대책을 통해 미래부는 우선 전국 5개소에 실증단지를 구축, 민간 시장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평창 올림픽과 연계해 5곳에 사이니지 거리를 조성하게 된다. 현재 잠실 광고문화회관에 마련된 체험관도 10개로 확대한다. 디지털사이니지를 활용한 재난‧안전 시스템 구축과 8건의 지자체 공공서비스 개발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공공수요도 창출할 계획이다.
중소벤처 기업 지원을 위해 전국 3곳에 디지털사이니지 특화 지원센터도 설립한다. 송도 품질인증 시험센터의 기능을 확대하는 등 전체 200여개 기업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20개 글로벌 스타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부는 또 취약한 SW(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2018년까지 총 33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계부처와 함께 옥외광고물 관련 법령 정비도 추진한다. 미국 타임스퀘어와 같이 설치규제를 대폭 완화한 자유표시구역 도입과 신기술에 대한 임시 허가제 활용도 검토한다.
미래부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사이니지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1억 달러(약 17조6200억 원)에서 오는 2020년에는 314억 달러(약 36조650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 세계 사이니지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19%를 점유하고 있다.
이번 활성화 계획이 시행되면 2018년 전 산업에서 생산유발 5조5000억 원, 부가가치유발 2조3000억 원, 고용유발 3만 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미래부는 전망했다.
최준호 디지털방송정책과장은 "이번 산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침체된 디지털사이니지 광고시장이 확대되고 다양한 수익모델이 개발돼 사이니지 산업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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