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훈 대표는 “넷플릭스와 경쟁하면서 국내 월정액 VOD 시장을 함께 키워나가고 싶다”며 “이달 중 출시하는 왓챠 플레이의 성공을 위해 왓챠에서 쌓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개인화 추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도 계속 많은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일을 하고 싶다”며 “왓챠가 ‘무슨 영화를 보지’라는 고민을 해결했다면, 왓챠 플레이로 ‘그래서 이 영화 어디서 보지’라는 고민을 해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의 창업준비는 KAIST 전산학과에 다니던 2003년부터 시작됐다. 평소 불편한 점과 이를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 지를 엑셀 파일에 꾸준히 정리해왔다. 이후 수많은 아이디어를 관통하는 ‘개인화’, ‘자동화’, ‘추천’ 등 세 가지 키워드를 포착했다. 이를 비전으로 2011년 프로그램스를 창업해 개인화된 영화·드라마 추천 앱 왓챠를 출시했다. 프로그램스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처음으로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유명하다.
왓챠는 가입자 170만명, 누적 영화별 점수 2억3000만개를 보유한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왓챠 플레이를 출시해 유료 VOD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달 중 출시되는 웹 버전에 이어 4월 모바일 앱, 연내 스마트TV 버전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넷플릭스와 달리 초반부터 메이저 한국 콘텐츠를 충분히 제공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겠다”며 “왓챠 역시 상반기 중 도서 추천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영역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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