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코스피 2100~2200, 코스닥 700~800까지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6.01.04 04:38

시장 전문가 285명 설문…美금리인상 불안감 해소…글로벌 경기 둔화되면 조정폭 클 수도

올해 한국증시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지난해보다 낙관적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완만한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며 ‘안도랠리’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과거 미국이 금리를 인상했던 시기 글로벌 증시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28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6년 코스피지수 최고점이 ‘2100~2200’ 구간에서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 가장 많았다.

응답자 가운데 36.8%(105명)의 답변결과인데 ‘2200~2300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25.3%(72명)이나 됐다. 지난해 같은 설문에서 2000~2100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하면 눈높이가 다소 올라간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 6년간 박스피(코스피 박스권 장세)의 저항선 역할을 했던 2100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는 것으로, 이들은 코스닥 역시 한차례 랠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코스닥지수 고점을 묻는 질문에 ‘700~8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잡자가 전체의 42.1%(120명)에 달했다. 이어 800~900선까지 내다보는 시각도 22.1%(63명)이나 됐다. 600~700선은 18.2%(52명)으로 뒤를 이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알려진 재료인데다 점진적인 금리인상이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가 상승하는 시기는 대부분 경기회복기와 일치하기 때문에 증시도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연간 0.25~0.5%(기존 0~0.25%)로 인상하면서 “앞으로 금리인상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른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증시 조정의 골이 깊을 수도 있다고 본다.

올해 코스피지수 저점을 묻는 질문에 전문가 가운데 42.3%(149명)가 1800~1900선을 거론했고 1700~1800선을 꼽는 이들도 20.7%(59명)에 달했다. 1900~2000선을 하단으로 보는 전문가는 56명(19.6%)이었다.

코스닥의 경우 지수저점을 500~600선으로 내다본 응답자들이 전체의 43.9%(125명)으로 가장 많았다. 600선 이상을 하단으로 보는 전문가는 100명(35.1%)였고 500선을 밑돌 것으로 내다보는 부정적인 견해는 60명(21%)이었다.

코스닥지수가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500~600선의 하단은 지켜낼 것이란 믿음이 커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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