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창업지원네트워크'를 출범시킨 이유

머니투데이 하상용 K-ICT 멘토링센터 CEO멘토 | 2015.1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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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 창업 전쟁터에서 승리을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캐리커처=임종철 디자이너
창업에서 협업은 '함께' 꾸는 꿈이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포부로 창업의 길을 나선 초기 창업자들은 처음에 모든 것이 어렵고 생소하기만 하다. 이때 협업은 홀로 창업하는 이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만들어 준다.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된다면 외로움도 어려움도 반 이상 줄어들 수 있다.

협업은 이미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 잡았다. 국내 대기업인 삼성의 경우 사내 협업 플랫폼인 '모자이크'를 운영하며 기업 문화를 바꿔 나가고 있다. 모자이크는 한 직원이 사업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직원이 협업을 신청해 함께 개발·보완하며 해당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것이다. 협업을 통해 칸막이와 불통으로 상징되는 대기업 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

불과 12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미국 3D 프린트 차량 제조업체 로컬 모터스(Local Motors)도 협업의 좋은 사례로 꼽힌다. 로컬 모터스는 '로컬 모터스 커뮤니티' 온라인 웹사이트 개설로 수만 명의 차량 전문가를 불러 모았다. 몇 차례 걸친 공모과정 후 이들과 협업한 결과 렐리파이터라는 멋진 자동차가 탄생됐다. 12명으론 할 수 없던 일을 협업으로 해낸 것이다.

이처럼 몇 명의 직원과 수만 명의 협업자들이 함께 결과물을 낸다는 기적 같은 일이 이제 가능해진 시대가 왔다. 창업 아이디어를 실현시켜 나가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을 땐 누구나 혼자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실제 사업화까지는 수 많은 변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누군가와 협업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스타트업은 네트워킹 데이를 통해 협업 기회를 어렵지 않게 잡을 수 있다. 필요한 인력은 구인시장에서 찾으면 되겠지만 네트워킹 데이 경우 먼저 교류를 통해 나의 사업과 부합한 적절한 협업자를 구할 수 있다. 협업자는 같이 회사에서 일하는 동업자에 국한되지 않고 자금을 투자해주는 투자자, 응원과 함께 적절한 지도를 해주는 멘토 등이 여기에 포함돼 있다.

요즘 창업자 간 협업이나 공동창업자 발굴 등의 필요성과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필자는 창업 네트워크의 장(場)을 마련하기 위해 '광주 창업지원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창업자 간 네트워킹은 물론이고 멘토링, 투자자 연계 등을 통해 아이디어에 머물렀던 것을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로 탄생시키기 위해 협업은 필수적 존재라고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광주 창업지원네트워크는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주도의 네트워크로 혁신과 창업 그리고 투자가 선순환 하는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이를 통해 창업자와 협업자 간 네트워킹이 활발히 이루어져 끈끈한 유대와 결속이 생겨났으면 한다.

함께 일하는 동료·멘토·투자자뿐 아니라 지역사회 또한 협업자가 됐을 때 창업 성공의 길은 결코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스타트업에 있어서 협업은 창업자에게 필수 불가결한 존재이며 분야를 불문하고 혼자서 성공을 일궈낸 창업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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