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입체적인 호텔 리뷰를 위해 조카들을 초청할 때가 있다. 이들과 1박2일 동안 지내면서 생생한 소감을 듣고, 이를 리뷰 내용에도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특급 호텔 객실 패키지는 영·유아가 주요 타깃으로,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기꺼이 지갑을 연다.
아이들이 호텔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명쾌했다. 장난감을 떠올려보자. 아이들은 그게 무엇이든 금방 싫증을 낸다. 또 남녀 할 것 없이 예쁜 것을 좋아한다. 호텔은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새롭고 예쁜 공간으로 아이들에게는 '팬시' 그 자체다.
아울러 몇 차례 조카들과 호텔에서 1박2일을 지내며 깨달은 점은 어른과 유아·어린이는 중요 포인트가 다소 달랐다. 어른은 대부분 침대와 물(샤워·무료제공 생수) 등이 핵심 가치였다. 반면에 어린이는 △습도가 적당한 공기 △튜브를 띄울 수 있는 수영장 △좋은 식재료를 쓴 음식 등이 주요 고려대상이다. 특히 연령이 어릴수록 더욱 그러하다.
공기 관리 시설 뿐 아니라, 호텔 건물 자체가 친환경 건축자재로 지어졌다. 벽지, 천장 페인트, 접착제, 마감재들을 모두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를 썼다. 국내 호텔 중 처음으로 미국그린빌딩협회(USGBC)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 제도인 '리드(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의 골드 등급을 받았다.
뷔페 레스토랑 타볼로24 또한 신라호텔 '더파크뷰'와 쌍벽을 이루며 아이와 함께 가기 좋은 외식 장소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인기 비결은 비슷하다. 어린이들이 먹기에도 좋은 음식이 많고, 직원들이 한결같이 아이가 함께 있는 테이블 서포트에 능수능란하다. 휴일 아침에 타로볼24를 방문하면, 유아용 하이 체어가 놓여 있는 테이블이 수두룩 한 이유다. 2층에 위치한 타볼로24는 통창으로 흥인지문이 바로 길 건너 정면에 보여 전망도 좋은 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수영장이다. 메인 수영장에 튜브를 띄울 수 없다. 그러나 수영장 자체는 무척 호화롭다. 대저택 수영장 콘셉트로 하얀 대리석과 고급스러운 샹들리에 장식 등을 설치한 점이 이색적이다. 2층 높이의 층고를 더해 탁 트인 개방감을 준다. 이런 점을 엄마들이 좋아하므로 커버가 된다.
인터파크투어는 오는 1월까지 성인 2명과 어린이(12세 미만까지) 2명 기준으로 딜럭스트윈룸 1박과 타볼로24 조식을 제공하는 패밀리패키지는 토요일 42만4500원(세금·봉사료 포함), 그외 주중 38만7200원에 판매한다. 특별 상품으로 딜럭스룸 1박과 저녁 룸서비스 치맥(치킨+맥주), 인터파크도서상품권 1만원이 포함돼 있는 패키지는 토요일 38만7200원, 주중 32만5400원이다. 객실 패키지 이용시 조식은 1인 3만63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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