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기부양 기대감 속…亞증시, '혼조마감'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 2015.12.22 17:04

[Asia마감]中증시, 4개월래 최대치 경신…日닛케이 하락·토픽스 상승

중국 정부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재정 적자폭을 확대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쓰기로 한 가운데 22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한때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날보다 0.26% 오른 3651.7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20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92% 상승한 2363.28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에 중국의 건축자재 업체 안후이콘치시멘트가 2.75%, 부동산개발업체 진디가 8.65%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 7~8월 경기둔화 우려에 중국 증시에선 시가총액 5조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간 이후 중국 정부는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대대적인 경기 부양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중국 증시는 4분기에 17% 이상 상승하며 글로벌 지수 가운데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날 중국 정부는 내년 경제 기조를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적극적 재정정책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적절한 통화정책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정적자 비율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내년 공급분야 개혁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금융 리스크 관리를 한 단계 높이고 지방정부 부채문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부채축소에도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 부동산과 산업의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날 일본 증시는 북해산 브렌트유가 11년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항공주와 철도주가 수혜를 봤다.

이에 따라 이날 토픽스지수는 전장 대비 0.15% 오른 1533.60으로 장을 끝냈다. 해당 지수는 한때 0.3%까지 떨어지며 등락을 거듭했지만 결국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반면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16% 내린 1만8886.70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 중국 정부가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재정 적자폭을 확대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쓰기로 하면서 강철 가격이 회복되는 등 원자재주도 선전했다.

SBI증권의 후지모토 노부유키 선임 시장애널리스트는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눈에 띌 만한 위험선호 성향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긴 어렵다"며 "일본 주식은 고평가돼 있지 않아 크게 떨어질 일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동시에 크게 상승하리라고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으로는 회계 부정을 저지른 도시바가 올해 5500억엔(약 5조337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틀 새 21% 폭락했다. 맥도날드는 실적악화로 고전하는 일본 법인 지분 약 50% 가운데 최대 33%를 매각하는 방안을 타진하기 시작했다는 보도에 7.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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