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가라사대'로, 유현덕 한국캘리그라피협회장과 그의 제자 최정문, 박민용 작가가 참여한다. 화려한 색감 대신 화선지에 먹을 주로 사용한 짧은 글자로 완성했으며, 각자의 개성을 담은 캘리그라피 총 서른 점을 출품했다.
유현덕 회장은 사랑, 꿈, 이유 등 열 개의 단어를 선택해 캘리그라피로 표현했다. 최정문 작가는 '더 많이 칭찬하고 더 많이 응원하고 더 많이 사랑해줄게', '지금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등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열 가지 말을 화선지에 담았다. 박민용 작가는 '섬과 섬 사이 외로운 건 사람이다', '우물 밖 세상을 꿈꿔라' 등 사회에 던지는 촌철살인의 풍자적인 메시지를 캘리그라피로 담아냈다.
박민용 작가는 "이번 작품들은 동화같은 느낌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며 "하늘 한 번 제대로 못보고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캘리를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세 작가는 내년 1월 2일과 3일, 이틀 동안 같은 장소에서 새해를 맞아 ‘가훈 써주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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