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캘리그라피협회, 새해맞이 '사제전' 개최

머니투데이 이은정 기자 | 2015.12.21 16:11

1월7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서… 유현덕·최정문·박민용 10점씩 출품

사진 왼쪽부터 유현덕 作 '노도', 최정문 作 '꽃들에게', 박민용 作 '꽃모닝'
한국캘리그라피협회가 내년 1월 7일까지 성남시 분당구 현대백화점 판교점 6층 XTM라운지에서 새해맞이 '사제전(師弟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가라사대'로, 유현덕 한국캘리그라피협회장과 그의 제자 최정문, 박민용 작가가 참여한다. 화려한 색감 대신 화선지에 먹을 주로 사용한 짧은 글자로 완성했으며, 각자의 개성을 담은 캘리그라피 총 서른 점을 출품했다.

유현덕 회장은 사랑, 꿈, 이유 등 열 개의 단어를 선택해 캘리그라피로 표현했다. 최정문 작가는 '더 많이 칭찬하고 더 많이 응원하고 더 많이 사랑해줄게', '지금 모습 그대로를 사랑해' 등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열 가지 말을 화선지에 담았다. 박민용 작가는 '섬과 섬 사이 외로운 건 사람이다', '우물 밖 세상을 꿈꿔라' 등 사회에 던지는 촌철살인의 풍자적인 메시지를 캘리그라피로 담아냈다.

유현덕 회장은 "캘리그라피는 위대한 한글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최대한 솔직하게 표현하는 작업이다. 캘리그라피를 하는 사람은 때로는 시인이, 때로는 비평가가 되기도 한다"며 "연말연시를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캘리그라피에 담긴 메시지를 생각해보고 서로 덕담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민용 작가는 "이번 작품들은 동화같은 느낌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었다"며 "하늘 한 번 제대로 못보고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캘리를 통해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 참가한 세 작가는 내년 1월 2일과 3일, 이틀 동안 같은 장소에서 새해를 맞아 ‘가훈 써주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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