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김동철 새정치연합 탈당에 "곤혹스러워"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 2015.12.20 15:12

[the300]千 "새정치 의원들이 나와서 신당한다고 하면 제 약속은 …"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열린 시민혁명당(가칭) 추진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15.12.2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당 '국민회의'(가칭)을 추진 중인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20일 김동철 새정치연합 의원의 탈당에 대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여의도 모 식당에서 가진 기자들과 오찬간담회서 "잘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신당 새로운 세력이 가치와 비전을 잘 실현할 수 있는 있는 길을 가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광주 광산갑 3선 의원인 김동철 의원은 이날 탈당을 공식 선언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천 의원은 "김 의원이 저를 제외하고도 광주 최다선 의원이 아닌가"라며 추켜세우면서도 "새로운 인물을 모아 경쟁 구도를 만들자는 것이 저의 의도였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천 의원은 "뉴DJ를 모아 새정치 후보를 경쟁해서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선택권을 드리겠다는 게 제 공약이었다"며 "새정치 의원들이 나와서 신당을 한다고 하면 제가 약속한 것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가 곤혹스럽다"고 했다.


천 의원은 신당 창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과 각을 세우기도 했다. 안 의원이 중도 개혁 의 독자세력화를 꾀한 데 대해 그는 "박근혜 정권 실정에 맞서는 통합적 국민저항 체제를 만들자는 주장에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중도'를 말하는 분들에게 미심쩍은 마음이 있다. 한국사회에 독점 체제와 타협하겠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회의는 가치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상대방들과 널리 연합을 하겠따"며 "독점 독식 체제와 강력하게 맞서서 타파하는 헌신성과 용기, 선명한 가치와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전 의장과 손학규 전 고문의 신당 합류 가능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두 분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영향력 있는 야당의 지도자이기 때문에 소통하고 협의할 일이 있으면 얼마든지 만나겠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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