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탈당 김동철 "수권대안정당 밀알 되겠다"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 2015.12.20 11:07

[the300]20일 기자회견

새정치민주연합 김동철 의원/사진=뉴스1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김동철 의원(3선·광주광산갑)이 20일 "야권 재편을 통한 수권 대안정당의 밀알이 되겠다"며 탈당을 공식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요구와 승리의 길을 외면하는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은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창조적 파괴를 통한 야권 재편으로 정권교체의 더 큰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김 의원은 현재 문재인 대표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 시대 최고의 개혁인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대표의 살신성인 결단을 촉구해왔다"며 "그러나 저의 절박한 호소는 '대표 흔들기', '공천 구걸세력', '분열 조장세력'으로 매도됐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표체제로는 총선승리가 어렵다는 것이 다수 국민과 호남의 뜻이라는 점에서 저는 수도 없이 대표의 헌신적 결단을 촉구했지만, 끝내 거부당했다"며 "지극히 상식적인 비판과 진정성 있는 제안마저 '분열 조장'이라며 무시하고,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최종 중재안마저 철저히 무시한 채 오늘의 파국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7년 대선은 이길래야 이길 수 없었다 하더라도 2012년 총선과 대선은 질래야 질 수 없었던 선거였다"며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들이 만들어 준 모든 기회를 걷어찼다. 선거패배로 국민들에게 피눈물을 안겨주었음에도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계파 패권주의만 공고히 유지한 채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거부했다"고 일갈했다.

이어 "계파패권주의와 자신만이 옳다는 이분법적 사고에 빠져 당의 체질 개선과 국민이 염원하는 정권교체의 길을 외면하는 정당에 저는 더 이상 머물러야 할 이유도, 여지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27년 동안 애증과 고락을 함께했던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하지만 영원히 패배할 수밖에 없는 정당에 남아서 적당히 봉합하는 것이야말로 역사와 국민 앞에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제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새로운 각오로 야권재편의 초석을 놓겠다"며 안철수신당에 참여할 뜻을 드러냈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반대하는 건강하고 균형있는 진보, 합리적이고 양심적인 보수를 아우르는 야권 지지세력의 나침반과 지도가 되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으로 대통합과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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