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온라인 당원 '4만명'에 반색…한편에서는 탈당 이어져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5.12.18 12:00

[the300] 문재인 "반드시 이기겠다", 정청래 "탈당 보다 입당의 힘 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이날 문 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무책임과 적반하장이 도를 넘고 있다며, 초법적 직권상정을 압박하고 대통령 긴급 재정경제 명령으로 협박하는 것은 입법권과 삼권분립 침해를 넘어 유신을 떠올리게 하는 신독재라고 비판했다. 2015.12.18/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의 온라인 당원가입자가 4만명을 돌파했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이후 흔들렸던 문재인 지도부는 모처럼의 호재에 반색하고 나섰다. 하지만 '안철수 후폭풍'에 따른 후속 탈당자들 역시 계속 발생하는 중이다.

18일 새정치민주연합에 따르면 온라인 당원가입 시스템을 통한 신규 당원은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으로 4만4047명에 달했다. 지난 16일 온라인 당원가입이 시작된 이후 새정치연합의 당명이 주요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는 중이다.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당사상 최초로 도입된 온라인 당원가입이 4만4000명을 넘었다"며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정말 큰 힘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며 "박근혜 정권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 강한 야당이 되겠다. 우리당이 무너지면 국민의 삶이 무너진다는 비상한 각오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최근 유행하는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 가사를 인용해 "당원가입 5분이면 된다 전해라"고 말하는 등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그가 자신의 얼굴을 딴 온라인 당원가입을 독려하는 내용의 홍보물을 소개할 때는 회의 참석자 전원이 폭소를 터뜨리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은 "탈당 보다 입당의 힘의 더 크다"며 "김대중 대통령은 TV 토론 혁명을 통해 당선됐고, 노무현 대통령은 인터넷 혁명을 통해 당선됐는데, 2016년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청와대로 행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분열되고 갈라져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다시 일어나 단합하라고 국민들이 명령하고 있다"며 "분열적 언어를 중지하고 통합과 대동단결의 단어를 사용하며 포지티브의 단어로 중무장 할 때"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편에서는 새정치연합 노동위원회의 남궁현, 김형근, 박흥식, 이영희, 이우건, 김지희, 하희섭, 곽태원 부위원장을 비롯한 권리당원 1000명이 탈당했다. 최근 당을 떠난 안철수 의원을 따라 탈당을 결정한 이들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야 할 새정치연합의 현실은 참담하다"며 "야당은 또 하나의 기득권이었고, 변화의 걸림돌이었다"고 밝혔다.

전날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문병호 의원은 "온라인 당원모집 성과는 오히려 함정을 파는 것이다. 친노 패권세력끼리 계속 뭉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이 정책위의장에 이목희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류를 대거 등용한 것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수록 우리(탈당파)에게 이득이다. 친노 패권 세력의 자기 반성이 없는 한 연대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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