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 찍은 제로금리 시대..PB들의 전략은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 2015.12.18 08:29

"선진국 투자·배당주에 주목..연말 고금리 특판상품 챙겨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국내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재테크에 있어 '불확실성'이라는 악재가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증시가 당분간 별다른 요동없이 지금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년에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배당주 투자에 대해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선진국 위주 해외자산 분산투자·달러자산 유망=PB들은 국내증시가 박스권을 탈피할 만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초과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선진국 위주의 해외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인호 삼성증권SNI강남파이낸스센터 부장은 "미국증시는 달러 강세와 경기회복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며 "유럽, 일본도 양적완화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여 증시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규 신한금융투자 PWM태평로센터 PB팀장은 "당분간 불확실성 해소로 인한 선진국 증시가 랠리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의 의도대로 경기가 견조해지고 신흥국 경기도 양호해진다면 신흥국 주식형 펀드 투자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재동 한국투자증권 영등포PB센터장은 단일 국가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선진국에 분산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기를 추천했다. 김 센터장은 "해외투자 비중을 약 30% 수준까지 늘리고 단일 펀드의 경우 전체 해외투자의 10% 정도 투자하는 전략이 좋아보인다"며 "좀 더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연 7%를 주는 인도채권도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어 "달러 강세를 염두에 두고 대응이 바로바로 가능한 달러 관련 ETF에 투자해보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국내 배당주 지속적으로 투자=국내 투자에서 PB들은 '배당주'를 가장 유망하게 보고 있다. 김 센터장은 "저성장 기조에서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등이 배당정책 많이 펼쳤고 우리나라도 배당정책을 늘리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여전히 낮기 때문에 더 높아질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정 팀장은 "국내는 대기업들의 코스피 이익 증가가 크지 않지만 배당성향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배당주에 대한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로 배당주에 투자하려는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상품은 랩어카운트다. 랩어카운트는 직접 투자와 똑같이 취급돼 배당소득 증대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배당주 펀드는 간접투자로 여겨져 세제혜택은 없다. 하지만 랩어카운트에 투자할만한 목돈이 없는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전문가들이 고배당주를 선별해주는 배당주 펀드와 우선주 펀드는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

◇연말 특판상품 주목·헤지펀드도 관심=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당장에 금리인상을 단행할지가 불투명하고 금리를 올리더라도 더딘 속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당분간 은행예금 등 저금리가 이어질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말 고금리 특판상품도 챙겨야 한다.

서재연 KDB대우증권PB클래스 갤러리아점 이사는 "신흥국, 원자재 등 위험자산 투자비중을 줄여 현금화 하는 고객들 가운데 특판상품을 추천하고 있다"며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2%대 예금 상품을 출시하는 등 특판상품들이 나오고 있어 발품을 팔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정 팀장은 "금리인상에 대비해 만기가 긴 상품보다는 만기가 짧은 상품으로 가입하는게 좋다"며 "대출상품도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헤지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는 의견이다. 정 팀장은 "자산운용사 뿐만 아니라 투자자문사들이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면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헤지펀드는 기본적으로 저위험, 절대수익을 추구하지만 기존보다는 다양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들이 나올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자문사의 철학, 과거 수익률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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