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치리포트]여론조사로 본 '안철수'

머니투데이 김태은 박다해 김영선 정영일, 그래픽=이승현디자이너 기자 | 2015.12.16 09:18

[the300](종합)

새정치 25.2%, '안철수 당' 16.7%, 국민회의 1.6%…野 지지층 요동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신당을 만들 경우 새정치민주연합에 이은 제3당이 될 가능성을 보였다. 서울과 호남 지역에서의 지지율이 전체 평균보다 높았으며 무당층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머니투데이 the300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안철수 신당'이 등장하는 경우를 가정해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16.7%로 새누리당(37.6%), 새정치민주연합(25.2%)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나왔다. 안철수 전 대표가 탈당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지지율 차이는 8.5%p다. 이어 정의당이 5.9%,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가 1.6%, 기타 정당 3.8% 순이었다.

‘안철수 신당’으로 지지세가 분산되면서 다른 정당들은 기존 조사에 비해 지지율이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7~11일 조사한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2.3%, 새정치민주연합이 26.8%, 정의당 6.6%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호남 지역에서 전체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왔다. 서울에서는 '안철수 신당'이 23%로 새정치민주연합(23.5%)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안철수 신당'이 출현할 경우 그 지지율이 32.5%로 줄어들었다.

야권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의 탈당에도 새정치민주연합이 32.1%로 가장 지지율이 높았고 '안철수 신당'은 이보다 10%p 가량 낮은 22.2%에 그쳤다. 천정배 국회의원의 '국민회의'가 8.0%를 기록해 향후 '안철수 신당'과의 연대 여부에 따라 호남 지역에서의 맹주는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야권의 주요 지지층으로 꼽히는 20~30대에서 '안철수 신당'은 새누리당을 뛰어넘지 못해 큰 파괴력을 보이진 못했다. 19~29세는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 32.8% 지지한다고 응답했으나 '안철수 신당'은 19.9%로 새누리당의 25.1%보다도 낮았다. 30대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41.9%)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져 13.5%로 떨어졌다. 오히려 40대에서는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 응답이 높아져 20.4%로 높아져 새누리당(21.7%)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직업별 지지율을 살펴보면 '안철수 신당'이 새정치민주연합보다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직업은 노동직(22.1%), 가정주부(19.8%), 농림어업(23.3%)이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임금근로자를 대변한다고 주장해온 것과는 괴리가 있다.

'안철수 신당'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들로부터는 17.1%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이에 비해 지지정당이 없다고 답한 무당층에서는 29.1%의 지지율을 기록해 새누리당(6.0%)이나 새정치민주연합(20.0%)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

스스로 중도 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의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새정치민주연합(33.1%)보다 10%p 이상 낮은 19.4%에 머물렀다. 이는 새누리당(23.9%)보다도 낮은 수치다. 반면 '진보 성향' 응답자로부터는 정의당(16.2%)보다 높은 21.5%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14, 15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0%포인트이다.

'안철수 신당' 서울·호남서 20%대 지지율…'제3당' 가능성↑

'안철수 신당'이 서울·호남 지역에서 2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제3당'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대표적인 보수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에서도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새누리당에 이어 '제2당'으로 꼽혔다.

1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리얼미터와 함께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과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안철수 신당은 서울에서 23%로 지지율을 기록, 새정치민주연합(23.5%)에 불과 0.5%p(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32.5%를 기록했다. 천정배 신당 '국민회의'는 0.2%의 지지율을 받아 크게 저조했으며 정의당 지지율은 7.4%로 집계됐다.

안철수 신당은 광주·전라지역에서도 22.2%를 기록하며 새누리당(20.2%)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새정치연합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새정치연합은 호남지역에서 32.1%의 지지율을 받았다. 정의당은 7.1%, 천정배 '국민회의'는 8%였다. '국민회의'가 일부 야권 지지자들의 표를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은 대부분 지역에서 10% 초중반대의 지지율을 기록, 지역을 가리지 않고 지지도가 고루 분포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 지역에선 15.7%를 기록하며 새누리당(35.5%)과 새정치연합(28.3%)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서울과 경기·인천 지역을 합친 전체 수도권 지역에서의 지지율은 이보다 조금 오른 18.7%를 기록했다. 2위 새정치연합(26.4%)과는 7.7%p차이다. 새누리당은 34.3%, 정의당은 7.3%, 천정배 '국민회의'는 0.2%였다.

수도권과 호남지역을 제외하고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곳은 대전·충청·세종 지역이다. 응답자의 15.6%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새정치연합(20.5%) 지지율에 4.9%p 뒤지는 수치다. 해당 지역의 새누리당 지지율은 40.4%다.

TK지역에선 12.9%의 지지율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새정치연합(5.9%), 정의당(4.5%), 국민회의(1.4%) 등 다른 야권 정당들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로 TK지역의 일부 중도층까지 흡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지역의 새누리당 지지도는 63.2%였다.


부산·경남·울산(PK)지역에선 새누리당(40.9%)과 새정치연합(32.4%)이 1,2위를 기록한 가운데 안철수 신당은 11.9%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이번 조사는 14, 15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포인트이다.

'안철수 신당' 중도·진보 20%대 지지…새정치聯 지지층 분할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안철수 의원이 15일 오후 부산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찾아 청년 창업가들과의 간담회를 가지고 있다. 2015.12.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른바 '안철수 신당'은 중도·보수층으로부터 비슷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선 경쟁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 소위 '중도 대 진보' 구도를 만들 여지가 주목된다.

1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와 함께 '안철수 신당'을 포함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안철수 신당'은 중도층으로부터 19.4%의 지지율을 얻어 33.1%의 지지율을 얻은 새정치연합에 13.7%p 뒤졌다.

진보층에서 '안철수 신당'은 21.5%의 지지율을 획득했다. 보수층이 보낸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9.0%로 4.4%의 지지율을 보인 새정치연합을 큰 폭으로 앞섰다. '안철수 신당'이 획득한 보수층 지지율은 새누리당 지지층으로부터 이동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안 전 대표는 부산시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공언한 독자세력화 과정과 관련, "합리적·개혁적 보수세력과 함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직업별로는 노동직과 농·어업직군으로부터 강한 지지를 받았다. 사무직군에선 '안철수 신당'이 12.0%의 지지율을 획득하며 새정치연합의 42.0%에 크게 못미쳤다. 노동직과 농림어업직에선 각각 22.1%, 23.3%를 기록, 18.3%와 16.1%를 기록한 새정치연합을 앞질렀다.

가정주부 층에서도 '안철수 신당' 지지율은 19.8%로 15.7%를 보인 새정치연합 지지율을 웃돌았다. '안철수 신당'은 사무직군을 제외하고 전체 직업군에서 20% 안팎의 고른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14, 15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의 ±3.0%포인트이다.

'안철수 신당' 지지율, 50~60대만 새정치聯 앞서

'안철수 신당'에 대한 주요 지지 연령층은 20대와 40~5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the300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함께 '안철수 신당'이 가세하는 경우를 가정해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19~29세 응답자의 19.9%가 '안철수 신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신당'에 대한 전체 지지도 16.7%와 비교해 3.2%p 높았다.

40대와 50대 지지율은 20.4%와 18.9%를 나타내며 전체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보다 높은 모습을 나타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에 대한 40대 지지율은 각각 21.7%와 31.3%, 50대 지지율은 51.7%와 16.1%를 기록했다.

20대의 경우 '신당 창당 효과'가 뚜렷했다. 지지정당이 없다거나 잘모른다는 대답이 5.7%에 불과했다. 안 의원 탈당 직전인 12월2주차 리얼미터 정례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20대 응답자 가운데 무당파 비중은 30.4%에 달했다.

20대 무당파 층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염증이 혁신을 주장하며 행동에 들어간 안 의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30대의 경우 안철수 신당에 대한 지지율이 13.5%에 그친 것도 주목된다. 이 연령대의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41.9%다. 12월2주차 정당 지지도와 큰 차이가 없다. 무당파 층도 17.0%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움직임이 둔하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정치적 무관심층인 20대 무당파의 경우 지난 대선에서도 안 의원에 대한 지지세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합당 과정에서 야당이 끌어들이지 못했던 세력"이라며 안 의원의 향후 행보에 따라 20대 무당파 층이 안철수 신당의 지지세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를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14~15일 이틀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0%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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