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중앙위, 안철수 혁신안 뒤늦게 반영…세부내용은 최고위로(상보)

머니투데이 김승미 기자 | 2015.12.14 18:10

[the300]안철수 탈당 후폭풍 참석율 저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3차 중앙위원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15.12.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정치민주연합은 14일 안철수 전 대표가 추진한 10대 혁신안을 뒤늦게 당헌 당규에 포함시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윤리심판원의 반부패기구 권한확대 △부정부패 연루당원 당원권 박탈제 도입 △유죄확정 당원 제명조치 △당 강령·정강정책에 반하는 선거연대 금지 등 안철수 혁신안의 내용이 담은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당헌의 세부 사항은 최고위원회로 위임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오늘 의결로 안철수 혁신안의 내용을 어떻게 반영할 지 여부는 최고위에 위임했다"면서 "구체적인 의결 여부는 최고위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또 '혁신과 단합만이 국민께 선택받는 정당으로 거듭난다'는 결의문도 채택했다. 결의문에는 "강력한 대안 야당이 되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질서 있는 당의 단합이 절실하다"며 "혁신과 단합은 새정치연합의 절대 절명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부터 중앙위에서 확정한 전방위적 당 개혁과 당의 단합을 위해서 전력질주할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야당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모든 변화를 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중앙위 개최 과정에서 안 전 대표의 탈당 후폭풍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중앙위에는 전체 556명 중 절반이 조금 넘는 285명이 참석했다. 의결정족수 미달로 중앙위 시작이 30여분간 지연됐다. 문 대표를 비롯해 비주류 의원들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김성곤 중앙위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무겁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당원들의 마음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의장은 "분열의 가장 큰 책임은 많은 당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에 나가신 분도 있지만 이 상황을 제어하지 못한 당 대표와 지도부의 책임도 있다"고 지적했다.

개의 직후 정진우 중앙위원은 김상곤 혁신안이 번번히 뒤짚어진 점을 지적하며 "오늘 의결되는 안건은 지난번 두 차례 의결을 뒤엎으려했던 반민주적 시도를 다시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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