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안철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0%대 기록-리얼미터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 2015.12.14 10:02

[the300] 1년 4개월 만에 두자릿수…김무성 21.8%, 문재인 18.5%

당 혁신과 지도체제 개편 문제 등을 놓고 문재인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공식 선언한 뒤 취재진에 둘러쌓여 있다. /사진=뉴스1

전날(13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1.8%p(포인트) 오른 10.1%를 기록,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섰다.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12월 2주차(7~11일) 주간집계에 따르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문재인·안철수·박원순 야권 '빅3'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이 급등·급락을 반복하며 심하게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 2주 연속 상승… 21.8%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전 주 대비 1.2%p 오른 21.8%로 2주 연속 상승, 2위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를 3.3%p로 벌리며 24주 연속 선두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대전·충청·세종(8.2%p↑), 40대(6.7%p↑)와 50대(4.5%p↑), 중도층(4.3%p↑)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상승폭에 대해 "지난주 내내 극심하게 지속된 새정치연합의 '문·안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대전·충청·세종(29.4%)에서 문재인 대표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또 부산·경남·울산(24.7%)과 대구·경북(29.7%), 50대(31.5%)와 60대(38.1%)에서 1위를 유지했으나 서울(22.1%)에서는 문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그래픽=리얼미터


◇문재인 대표, 18.5%…호남·새정치연합 지지층 결집

안철수 전 공동대표 진영과 비주류의 극심한 퇴진 공세에 직면했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는 0.1%p 하락한 18.5%로, 1위 김무성 대표에 오차범위(±1.9%p)내인 3.3%p 뒤진 2위를 유지했다.

문 대표의 일간 지지율은 안 전 대표의 최후통첩 기자회견 이틀 후인 8일 15.1%로 주간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9일부터는 광주·전라(13.3%p↑, 8일 13.3%→11일 26.6%)와 새정치연합 지지층(18.5%p↑, 8일 33.8%→11일 52.3%)에서 폭등했다.

이에따라 11일에는 21.3%를 기록, 8일 대비 6.2%p 급등해 일간 1위로 올라섰다. 이와 같은 급격한 변화는 호남 지역과 새정치연합 지지층을 중심으로 당의 와해와 총선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급속도로 고조되면서 그동안 이탈했던 지지층이 다시 결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표는 대전·충청·세종(17.1%)에서 김무성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으나 서울(22.6%)에서는 김 대표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또 20대(32.3%), 30대(27.5%), 40대(23.0%)에서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극심한 '문·안 갈등' 속에 대중적 관심이 감소하면서 0.2%p 하락한 12.1%로 3위 자리를 지켰으나 2위 문재인 대표와의 격차는 오차범위(±1.9%p) 밖인 6.4%p로 벌어졌다.

박 시장의 주간 지지율은 광주·전라(5.0%p↓), 20대(4.2%p↓), 정의당 지지층(14.0%p↓)에서 주로 하락했는데 이는 박 시장의 지지층 일부가 극심한 갈등을 빚었던 문 대표나 안 전 공동대표 쪽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안철수 의원, 10.1% 기록…호남·무당층 지지자 이탈

새정치연합 탈당을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1.8%p 오른 10.1%로 지난해 7월 5주차(10.4%)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10%대로 올라서며 4위를 유지했고 박원순 시장과의 격차를 오차범위(±1.9%p) 내인 2.0%p 차로 좁혔다.

안 전 대표의 주간 지지율은 광주·전라(7.1%p↑, 13.9%→21.0%)와 무당층(4.8%p↑, 17.0%→21.8%)에서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각각 1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8일을 기점으로 광주·전라(25.1%p↓, 8일 35.2%→11일 10.1%)와 무당층(13.0%p↓, 8일 28.5%→11일 15.5%)에서 지지층이 급격하게 이탈하면서 전체 지지율이 13.3%(8일)에서 8.7%(11일)로 4.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안 전 대표를 지지하는 호남 지역 비주류 입장에서는 안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이 매우 불안정함에 따라 향후 호남에서의 지지율 추이에 따라 추가 탈당 결행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오세훈 전 시장이 5.6%로 1.7%p 하락했으나 5위를 유지했고 정몽준 전 대표는 0.4%p 상승한 3.7%로 김문수 전 지사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밀어내고 두 계단 올라선 6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안희정 지사가 3.6%,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3.3%, 김문수 전 지사가 3.1%, 홍준표 지사가 3.0%, 남경필 지사가 2.5%,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7%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0%p 증가한 11.0%였다.

그래픽=리얼미터


◇정당 지지도…새누리 42.3%, 새정치 26.8%, 정의당 6.6%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전 주 대비 0.6%p 하락한 42.3%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0.1%p 하락한 26.8%를 기록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격차는 0.5%p 좁혀진 15.5%p로 집계됐다.

정의당은 0.3%p 오른 6.6%로 창당 이래 처음으로 3주 연속 6%대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1.7%p 증가한 22.2%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지난 4일부터 확산된 박대동 의원의 '비서관 월급 상납' 의혹 논란의 여파가 영향을 미치며 광주·전라(6.6%p↓)와 대구·경북(3.5%p↓), 20대(3.1%p↓)와 30대(4.8%p↓)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의 극심한 당 내홍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주 중후반에는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의 지지율은 탈당예고, 당직사퇴, 당무거부 등 극심한 분열상으로 대전·충청·세종(1.5%p↓), 40대(5.0%p↓), 중도층(1.5%p↓)과 진보층(3.6%p↓)에서는 하락했다. 반면 당 와해와 총선 패배의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서울(↑0.9%p)과 경기·인천(↑0.8%p), 20대(↑2.4%p)와 30대(↑5.6%p)에서는 오히려 상승했다.


그래픽=리얼미터

◇박근혜 대통령 지지도 46%로 하락…부정평가가 긍정평가 앞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4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전 주 대비 1.8%p 하락한 46.0%(매우 잘함 17.2%, 잘하는 편 28.8%)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9.5%(매우 잘못함 32.2%, 잘못하는 편 17.3%)로 2.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3.5%p'로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오차범위(±1.9%p)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7%p 감소한 4.5%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서울(2.7%p↓), 경기·인천(4.3%p↓)과 광주·전라(3.8%p↓), 20대(5.3%p↓)와 30대(5.3%p↓), 학생(10.5%p↓), 사무직(3.1%p↓)과 자영업(4.8%p↓), 중도층(2.6%p↓)과 진보층(2.7%p↓)을 중심으로 하락했다.

이는 대통령이 '총선심판'을 재차 경고하며 국회를 고강도 압박하면서 야권 지지층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긍정평가)은 귀국 이틀 만에 여당 지도부와 회동을 하는 자리에서 '총선심판'을 재차 경고하며 국회를 고강도로 압박한 7일에는 전 일 조사(4일, 금) 대비 2.8%p 하락한 46.0%로 시작했다.

국무회의에서 연이틀 국회, 특히 야권을 강도 높게 비판한 8일에도 45.2%로 추가 하락했으나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9일 결국 경제활성화 법안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자 46.7%로 반등한 데 이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노동개혁의 의지를 피력한 10일에도 47.3%로 상승했다.

그러나 노동개혁 5법 및 경제활성화 2법 등 핵심법안 처리를 위한 '긴급재정·경제명령' 검토 논란이 있었던 11일에는 46.2%로 하락하며 최종 주간집계는 1.8%p 내린 46.0%로 마감됐다.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6.4%(전화면접 20.2%, 자동응답 4.9%)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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