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0일 참여정부 출신인 친노(친노무현)인사의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설득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대표 자리나 계파적 이해관계, 과거처럼 나눠먹기 식의 이런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읍참마속의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15주년 기념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가 마련한 공천혁신안에 따라서 확실하게 시스템 공천을 하게 될 것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가 이런 혁신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당내에서 계파를 챙기는 그런 공천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제가 그분들에게 대승적인 결단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호철 전 민정수석비서관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윤건영 당대표 특보 등 3명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출마의 뜻을 갖고 있지 않은데 그분들이 출마하는 거 아니냐는 자꾸 오해가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차제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떳떳하게 정리해주야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선거구 획정 협상과 관련해서 "여당이 좀더 성의를 가지고 문제를 풀어야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앞서 문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한명숙 전 총리에게 당적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표는 차성수 금천구청장, 김영배 성북구청장,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을 등 총선 출마를 준비중인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자치단체장들을 만나 불출마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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