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임원 30% 감축, 사무직 전직급 희망퇴직 접수

머니투데이 최우영 기자 | 2015.12.08 18:51

고정비 절감 등 통해 연 3000억원 비용절감 목표

두산인프라코어가 실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재차 추진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시장 상황에 맞춰 조직과 인력을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은 글로벌 경기 침체, 건설기계 시장 축소 등의 여파로 매출 감소와 적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우선 인력 조정의 일환으로 국내 사무직 전 직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달 8일부터 18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임원은 약 30%를 줄이기로 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기술직 45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아울러 조직 축소를 위해 공작기계 사업부문 분할과 경영권 매각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기존 사업부문인 건설기계 및 엔진BG(Business Group) 역시 축소된 시장 규모에 맞춰 조직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브라질 공장 등 해외 적자법인의 경우 생산 중단을 비롯해 판매 최소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와 더불어 불필요한 업무 제거, 사업의 우선순위화 및 선택과 집중, 구매 혁신 등을 병행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비용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러한 조치는 생산시설 재정비, 비핵심사업 매각, 인력감축 등을 실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현 글로벌 시장 상황을 봤을 때 더욱 강력한 고정비 절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축소에 따른 업계의 구조조정 추세에 맞춰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시장 상황에 맞게 조직과 인력을 조정하는 것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선 피할 수 없는 조치"라며 "이를 발판 삼아 회사를 하루 빨리 안정적인 궤도에 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건설기계 시장은 지난해보다 25% 이상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중국은 지난해 대비 약 50%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건설기계 1위 업체인 캐터필러 역시 2012년부터 3만여명을 감원하고 20개 공장을 정리했다. 캐터필러는 2018년까지 1만여명을 추가 감원한다는 장기 구조조정 계획을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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