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201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임 부사장을 고문으로 이동시켰다.
통상 삼성에서 고문은 부사장 혹은 전무급의 고위 임원들이 일선에서 물러날 때 부여하는 예우 차원의 자리다. 사장급 이상은 상담역, 전무급 이하 임원들에게는 자문역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이번 인사에서 삼성SDS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유성 전 삼성경제연구소 상담역처럼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퇴직하는 과정을 밟는다.
임 부사장 역시 경영기획실장 자리를 내놓고 회사를 떠나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정 기간 삼성이 제공하는 혜택은 누릴 수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2~3년간 차량과 기사 등을 주고 보수는 현직 때 급여의 50~70%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과 이혼 소송 끝에 결국 임 부사장이 물러난 것으로 본다.
삼성 관계자는 "정기 인사에 따라 시행된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임 부사장은 이 사장과 결혼 15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두 사람은 삼성가 자녀와 평사원 최초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사장은 1999년 8월 삼성물산 사원이었던 임 부사장과 결혼해 초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다
이 사장과 임 부사장은 자녀 양육권 문제 등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다. 임 부사장은 8월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진행된 면접조사에서 "가정을 지키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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