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CJ헬로 인수 핵심가치 ‘융합·혁신·공생'…5년간 5조 투자"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15.12.02 14:00

"생산 유발 7.5조+고용 4.8만 창출할 것"

SK텔레콤이 내년 CJ헬로비전 인수 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통해 약 7조 5000억 원의 생산유발 및 4만 8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각각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은 2일 을지로 SK T타워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통해 통신과 미디어 융합을 선도해 ICT 산업의 선순환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이날 설명회에서 SK텔레콤 이형희 MNO총괄은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진흥하고, 투자 활성화 및 생태계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SK텔레콤은 내년 새롭게 출범하는 합병법인(SK브로드밴드+CJ헬로비전)의 핵심 키워드로 ‘융합’, ‘혁신’, ‘공생’을 제시했다.

▲통신·미디어의 융합을 통해 국내 미디어 산업의 신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융복합 미디어 플랫폼 기반의 혁신적인 서비스 제공하는 한편, 미디어 생태계와의 ‘공생’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합병법인은 향후 5년간 5조 원 규모를 ▲디지털 전환, UHD(초고화질) 확대 등 케이블 망 고도화 ▲쌍방향 지능형 네트워크 구현 ▲콘텐츠 산업 및 스타트업 지원 등 미래형 인프라 고도화와 미디어 생태계 육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약 7조 5000억 원의 생산유발 및 4만 80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합병법인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고객 지향적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함으로써 미디어 소비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양한 기기별 특성에 맞는 N-스크린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마트홈 및 IoT가 연계된 통합 홈 서비스를 구축해 고객 편익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합병법인은 문화·콘텐츠 산업 진흥을 위한 투자도 확대해 MCN(Multi Channel Network)과 VOD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유망 콘텐츠를 적극 발굴·육성해 ‘뽀로로’ 프로그램과 같은 성공 사례를 지속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콘텐츠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인프라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지역민 참여 방송을 비롯한 지역채널 특화 콘텐츠를 확대함으로써 합병법인이 미디어 본연의 역할 및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SK텔레콤은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CJ헬로비전 인수·합병 결정이 국내 통신·미디어 산업이 글로벌 무한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입자 유치 위주의 양적 경쟁에서 벗어나 서비스 중심의 질적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냉철한 상황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OTT(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자들이 국경을 넘어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미디어 사업자들은 대규모 인수·합병 등 합종연횡을 통해 융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

한편, SK텔레콤은 1일 미래창조과학부,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인가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SK텔레콤은 정부가 CJ헬로비전 인수 합병을 승인할 경우, 절차를 거쳐 내년 4월 중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법인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형희 MNO 총괄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와 기술력을 갖추고, 적극적인 투자와 협력으로 국내 미디어 생태계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우리나라가 콘텐츠 강국, 문화 부국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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