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美급등…산타랠리 기대감 커지는 증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5.12.02 08:33
12월 증시가 큰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MSCI 신흥국 지수 리밸런싱 영향으로 급락했던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미국증시까지 크게 상승했다. 기대에 못 미친 제조업 지표에도 불구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수급을 놓고 보면 투자 주체별로 일정한 방향을 찾을 수 없고, 호재와 악재가 나올 때마다 이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지만 일단 외부요인들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시장이 급락하는 국면까지는 전개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주 들어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 역시 증시의 단기 방향성에 고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나, 연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를 염두에 두고 내년 증시까지 시야를 넓힌 투자에 나서는 준비를 해야 한다.

일단 2일 증시양상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전날 큰 폭으로 상승한 뉴욕증시의 상황을 반추할 필요가 있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2.22포인트(1.07%) 오른 2102.63을 기록했다. 21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1월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68.43포인트(0.95%) 상승한 1만7888.35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 역시 47.64포인트(0.93%) 오른 5156.3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제조업 지표는 예상을 크게 빗나가며 저조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와 달리 건설 지표와 자동차 판매는 호조를 이어갔다. 11월 자동차 판매 역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의 2/3을 차지하는 소비가 꾸준함을 보여줬다.

여기에 온라인을 포함한 소비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미국 휘발유 가격은 6% 가까이 급등하며 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경보호청이 자동차 연료에 바이오연료 혼합 비율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연말 산타랠리가 재연될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국내 상황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일단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대형주들의 주가가 바닥권에서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치주로 분류되는 이들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있는 가격대에 속해있다. 전날 포스코를 비롯해 기아차, 현대차 등이 큰 폭의 반등을 이룬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변수는 외국인이다. 중국의 MSCI지수편입에 맞춰 11월30일 500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은 다음 거래일 1000억원을 순매수하는 변덕을 보여줬다.

12월 증시가 해피 크리스마스가 될지, 블루 크리스마스가 될지는 전적으로 외국인들 손에 달려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12월 증시는 외국인들 수급상황에 의해 결론지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들어 외국인은 방향성 없는 매매를 보이고 있다"며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해 첫 2주간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January Effect)를 감안해도 연말에는 소형주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며 "실적을 바탕으로 수급이 개선된 종목군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가가 바닥권에 있는 대형주를 눈여겨 볼 필요도 있다. 이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는 종목들이 유리해 보인다. 변덕스런 외국인 매매에도 대응하려면 기관이라는 수급 안전판이 확보돼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철강업종의 포스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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