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파워 재확인" 위안화 편입 '기축통화-SDR' 뭐길래…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15.12.01 18:54

'오늘의 경제용어' 이 단어 알아야 뉴스 읽힌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결정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에서 한 직원이 위안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중국 위안화가 마침내 국제기축통화로 정식 인정을 받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0일(현지시간) 집행이사회를 열어 중국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구성통화 편입을 최종 결정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기축통화(key currency)란 국제거래의 결제수단으로 널리 수용되는 통화로 국제통화라고도 한다.

기축통화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통화가 자유교환성 및 자유대체성을 보유하고 △통화가치 안정이 보장되고 국제적 신뢰가 두터워야 하며 △국제결제통화로서 수요와 공급이 많아야 하고 △해당국의 금융시장이 국제금융시장으로서의 기능과 조직(완비된 은행조직, 어음할인시장 등)을 충분히 구비해야 한다.

기축통화의 종류에는 금, 달러, 파운드, 특별인출권(SDR) 등이 있다. 제2차대전 이전에는 금, 대전 후인 19세기에는 영국 파운드, 20세기 중반 이후에는 미국 달러가 제 2의 통화로서 금과 함께 기축통화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1967~68년의 파운드위기와 달러 불안을 계기로 특별인출권(SDR)을 중심으로 한 국제통화체제가 대두되고 있다.

SDR(Special Drawing Rights)은 IMF가 발행하는 장부상의 가상 화폐다. IMF 가맹국이 급박한 자금이 필요할 때 담보 없이 외화를 빌릴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가상 화폐인 SDR의 가치는 표준 바스켓방식으로 결정된다. 표준 바스켓 방식이란 여러 통화를 조합해서 새로운 합성통화단위를 만드는 것이다. 어느 한 통화의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다른 통화가 상대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중화돼 가치가 비교적 안정되는 이점이 있다.

SDR 표준 바스켓은 1974년 도입 당시에는 16개국 통화로 구성됐다. 하지만 화폐 계산이 지나치게 복잡해지고 자국 화폐를 바스켓에 넣어달라는 요구가 거세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했다.

IMF는 이 같은 부작용을 원천 봉쇄하기 위해 1980년 9월부터 표준 바스켓을 5개국(달러, 파운드, 독일 마르크, 프랑스 프랑화, 일본 엔) 통화로 축소했다. 2000년 유럽연합 탄생과 함께 마르크와 프랑화가 유로화로 바뀐 이후 15년간 4종 화폐가 SDR 바스켓 통화로 기능했다.

그리고 이번 IMF의 결정으로 위안화가 4종의 화폐에 이어 5번째로 SDR 통화 역할을 하게 됐다. 편입 시점은 내년 10월1일부터다.

위안화의 SDR 편입 비율은 10.92%로 정해졌다. 미국 달러(41.73%), 유로화(30.93%)에 이어 3번째로 높다. 엔화는 8.33%, 파운드화는 8.0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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