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주, 아버지 이용말라" 유감 표시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15.12.01 17:51

고령 신격호 총괄회장 대동하고 롯데월드타워 무리한 이동…각종 고소고발 남발에 '법적대응'

롯데그룹이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SDJ코퍼레이션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롯데그룹은 1일 "SDJ측이 추운 날씨에 몸이 불편한 신격호 회장을 갑자기 롯데월드타워 현장으로 이동하게 하고 소송을 남발하는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SDJ측은 고령의 총괄회장을 이용한 소송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검찰 조사 과정에서 근거없는 고소고발에 대해서는 SDJ측의 제기가 무고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무분별한 소송제기로 롯데그룹의 업무를 방해한 것에 대해서는 향후 민형사상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SDJ코퍼레이션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이사, 고바야시 마사모토 한국 롯데캐피탈 대표 등 3명을 업무방해 및 재물은닉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두우는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 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두우는 "쓰쿠다 대표이사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롯데호텔 34층에서 월 2회 고소인 대면 보고 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허가를 득하지 않고 자회사의 자금을 잘못 투자해 한화 약 90억원을 모두 날렸다'는 취지의 허위보고를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4년 12월 19일 쓰쿠다 대표와 고바야시 대표는 다른 임원 3명과 함께 신 총괄회장을 찾아 '신동주를 해임했다는 점을 말씀해주면 좋겠다'고 유도했다"며 "고소인에게 인사업무를 적정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없도록 업무를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또 "7월 27일 신 총괄회장이 롯데홀딩스를 전세기로 찾았을 때 쓰쿠다가 신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인감을 캐비넷에 넣고 열쇠를 가져가 사용할 수 없도록 해 재물은닉죄에 해당한다"며 "이튿날인 7월 28일 오전 출입구를 봉쇄한 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신 총괄회장을 대표에서 전격 해임 정상적인 업무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후 쓰쿠다 대표가 패밀리, 그린서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미도리에는 자신의 지시를 받는 고쪼 에이이치를 대표이사로 임명해 쓰쿠다와 고바야시가 롯데홀딩스 지분 47.7%를 장악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신동빈 회장이 공모했다는 요지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 등 SDJ측 인사들은 신 총괄회장과 함께 오후 3시10분쯤 건설중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찾았다. 신 총괄회장은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등 안내로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과 롯데월드몰을 둘러본 뒤 업무 보고를 받았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과 동행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롯데물산 관계자들의 저지로 공사 현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롯데물산은 그룹 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신 전 부회장은 신 총괄회장과 함께 업무보고를 받을 수 없다고 알렸다. 반면 SDJ측은 롯데그룹이 신 총괄회장을 납치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반발해 양측이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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