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차녀 이서현 사장, 경영 시험대…패션사업 총괄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5.12.01 11:04

[삼성 사장단 인사]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보직 변경…단독 경영 총괄은 이번이 처음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사진=머니투데이 DB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녀인 이서현(42·사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이 삼성그룹 패션사업 전면에 나선다. 지난 2009년부터 패션사업과 겸직해온 제일기획 경영전략 업무는 내려놓는다.

삼성그룹은 1일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담당 사장 겸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으로 보직 변경하는 내용의 2016년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내정, 발표했다.

삼성그룹 재무통이자 이 사장의 '경영스승'으로 알려진 윤주화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은 삼성사회공헌위원회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 사장은 2002년부터 13년간 그룹의 패션사업을 이끌어온 장본인이지만 단독으로 사업을 총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경영능력을 평가받는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 사장은 서울예술고, 파슨스디자인스쿨 등을 졸업한 뒤 2002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패션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구호', '준지' 등 굵직한 디자이너 브랜드는 물론 토종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 '에잇세컨즈', 아웃도어 브랜드 '빈폴아웃도어' 등도 이 사장 작품으로 알려졌다.

2009년 전무로 승진하며 패션사업과 광고마케팅 경영기획 업무를 겸직해왔고 2010년 부사장, 2012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6년여간 맡았던 제일기획 업무는 중단하고 전공분야인 패션사업에 총력을 쏟는다.


윤 사장의 보직 이동으로 현재 삼성물산 패션부문에는 이 사장의 경영을 도울 사장이나 부사장이 없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모든 브랜드를 총괄하는 박철규 상품본부장(전무)과 조직관리업무를 총괄하는 김강준 경영지원담당(전무)이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 등 중국 사정에 밝은 이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만큼 '빈폴', '에잇세컨즈' 등 패션 브랜드의 중국 사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크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 프로필
△서울예술고 졸업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 졸업 △1999년 삼성전자 디자인센터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담당부장 △2005년 제일모직 패션부문 기획담당 상무 △2009년 제일모직 및 제일기획 전무 △2010년 제일모직 및 제일기획 부사장 △2013년 제일모직 경영기획담당 사장 및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2015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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