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작년보다 어려웠다… 만점자 비율 2.33%→0.71%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15.12.01 11:30

평가원, '201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발표

올해 수능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
지난달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국어 B형을 빼고는 모두 작년보다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 최고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표준점수 최고점이 8점이나 오른 수학 A형의 만점자 비율은 지난해 2.54%에서 올해 0.31%로 크게 줄어드는 등 주요 영역에서 만점을 받은 수험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작년 수능보다 어렵게 출제…만점자 비율 0.71% =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하고 수험생들에게 2일 성적을 통지한다고 밝혔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쉽게 나온 국어 B형을 빼면 모두 올랐다. 국어 A형 134점, 국어 B형 136점, 수학 A형 139점, 수학 B형 127점, 영어 136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교할 경우 각각 2점↑, 3점↓, 8점↑, 2점↑, 4점↑ 등을 보였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도 국어 A형 12점↑, 국어 B형 8점↑, 수학 A형 1점↑, 수학 B형 2점↓, 영어 10점↑ 등 대체로 어렵게 출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년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견줘도 올 수능의 주요 영역이 어느 정도 변별력 있게 나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올해 수능의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0.80%, 국어 B형 0.30%, 수학 A형 0.31%, 수학 B형 1.66%, 영어 0.48%로 주요 영역을 통틀어 만점자 비율은 0.71%로 집계됐다. 지난해 수능의 경우 국어 A형 1.37%, 국어 B형 0.09%, 수학 A형 2.54%, 수학 B형 4.3%, 영어 3.37% 등 만점자 비율 평균이 2.33%를 기록한 바 있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국어 A형 130점, 국어 B형 129점 △수학 A형 136점, 수학 B형 124점 △영어 130점이었다.

탐구영역은 과목에 따라 난이도 차이가 컸다. 유난히 쉽게 출제된 한국사와 세계지리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63점으로, 69점인 경제에 비해 6점이나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쉬운 물리Ⅱ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63점인 반면, 가장 어렵게 나온 생명과학Ⅰ은 76점으로 무려 13점이나 높았다.


◇인문계 국어 B형·수학 A형, 자연계는 영어·과탐에서 당락=입시전문가들은 올 수능이 가채점 결과 추정과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만큼 인문계는 국어 B형과 수학 A형, 자연계는 영어와 과탐에서 당락이 갈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작년에 비해 국어 B형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전체적인 변별력은 상당히 높아졌다"며 "정시모집 지원 시 혼란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하늘교육 대표는 "수학 A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전년 131점에서 139점으로 무려 8점이 상승했기 때문에 문과에서는 수학이 변별력 과목으로 대두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정시에서 과도한 상향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해 대입에서는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은 다소 불리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문계의 표준점수가 작년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자연계가 문과를 지원할 경우 점수에서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또 전통적으로 변별력이 있는 수학에다 매년 쉽게 출제된 영어가 이번에는 어렵게 나온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이들 영역에서 당락이 갈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대입 지원전략의 핵심 영역은 문·이과 모두 수학과 영어"라면서 "자연계열의 경우 기본적으로 수학은 물론, 영어와 함께 과탐 성적까지 전부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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