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시각]악재 불구 11월 선방, 산타 랠리 기대감↑

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 2015.12.01 07:36
“12월 산타 랠리에 대한 불씨를 이어갔다”

뉴욕 증시가 2개월 연속 상승 마감한데 대한 평가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7포인트(0.46%) 하락한 2080.41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78.57포인트(0.44%) 떨어진 1만7719.92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18.86포인트(0.37%) 내린 5108.67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S&P500 지수는 11월에만 0.05% 올랐고 다우 지수도 0.3%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1.1% 오르며 가장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분더리히증권의 아트 호간 수석 전략분석가는 “11월에 악재들이 많았지만 전월 대비 상승 마감했다”며 “이는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FBN증권의 제레미 클라인 수석 전략분석가는 월말을 맞아 투자자들이 자산 재정비에 나선 것이 매도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부진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연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고용지표”라고 설명했다.

이달 시카고 PMI는 48.7을 기록하며 직전월(10월) 56.2는 물론 전문가들의 예상치 54.0에도 한참 못 미쳤다. 고용지표는 오는 4일 발표될 예정이며 전문가들은 신규 취업자가 20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킹스뷰 에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 시점에서 주가가 반응을 크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블랙 프라이데이와 사이버 먼데이에 지출을 늘렸는지 혹은 소비 대신 저축을 했는지를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S&P소매ETF는 2.2% 하락하며 최근 2주간 상승분을 반납했고 월간 기준으로 2.9% 떨어졌다.

웰스 파고의 아이크 보루초우 상무는 “소비자들이 소비를 하고 있지만 나같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것에는 돈을 쓰지 않고 있다”며 “좋은 징후를 보이는 분야는 상승세가 나타나겠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런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주요 소비업종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체 타겟은 홈페이지가 다운된 영향으로 1.28% 하락했다. 타겟 홈페이지는 최대 온라인 쇼핑 수요가 몰리는 사이버 먼데이를 맞아 방문자가 급증하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풋 로커와 빅토리아즈 시크릿 홈페이지 역시 방문자 급증에 따라 접속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들 업체의 주가도 각각 1.9%와 1.1%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와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연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퍼스트 스탠다드 파이낸셜의 피터 카르딜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는 경기지표가 쏟아지고 ECB 회의와 옐런 의장의 연설까지 예정돼 있다”며 “증시는 과거처럼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IMF는 이날 위안화를 미국 달러화와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일본 엔화에 이어 5번째 SDR 구성통화 바스켓에 포함시켰다. SDR 편입 비율은 10.92%로 내년 10월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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