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셀러레이터 '매쉬업엔젤스' 스타트업 후속투자 630억 견인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15.12.01 15:34

매쉬업엔젤스 공식 출범 1년 성과 발표회

지난달 30일 매쉬업엔젤스가 서울 강남구 네이버 D2에서 '매쉬업엔젤스 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왼쪽부터)인상혁 파트너, 이택훈 파트너, 민윤정 파트너, 류중희 파트너, 이택경 대표/사진=매쉬업엔젤스 제공
스타트업 육성 기관(액셀러레이터) 매쉬업엔젤스는 스타트업 35곳을 투자한 결과 총 629억4000만원의 후속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날 매쉬업엔젤스는 서울 강남 네이버 D2에서 '매쉬업엔젤스 성과 발표회'를 열고 공식 출범 후 1년 간의 성과 결과를 발표했다.

매쉬업엔젤스는 지난해 11월 출범한 액셀러레이터로 그동안 스타트업 35개팀에 투자를 진행했다. 스타트업 한 곳당 평균 투자금액은 1억원으로 총 35억여원이 집행됐다. 그 결과 매쉬업엔젤스 포트폴리오사 35개 스타트업이 총 629억4000만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했다.

후속투자 유치까지 걸린 시간은 '6개월 이내'가 50%(10개팀)으로 가장 많았고 투자금액은 '10억~50억원'이 50%(10개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쉬업엔젤스의 포트폴리오사는 배치 1기(19개팀)와 2기(16개팀)로 나뉜다. 배치1 기는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가 2013년 프라이머에서 활동할 당시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스캐터랩 △사운들리 △애드투페이퍼 △스타일쉐어 △500비디오스 등이 있다. 배치 2기는 매쉬업엔젤스가 출범한 이후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와이즈모바일 △모비데이즈△브리치 △버튼테크놀로지 △콜라비팀 등이 있다. 서비스와 커머스 분야 스타트업이 전체의 80%, 기술 기반 스타트업 20%로 구성돼 있다.

이 대표는 "포트폴리오사의 3분의2 이상 후속투자 유치를 목표로 했는데 35개팀 중 60%가 후속투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후속투자와 연결된 국내·외 벤처캐피털(VC)는 본엔젤스, LB인베스트먼트, 퀄컴벤처스, 동문파트너즈, 케이큐브벤처스 등 총 41개사다. 매쉬업엔젤스가 이같은 성과를 기록한 비결에는 경험 많은 엔젤투자자와 스타트업과의 긴밀한 네트워크 등이 꼽힌다.

매쉬업엔젤스는 다양한 실무경험과 스타트업 100개팀에 투자한 경험·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5명의 전문 엔젤투자자로 구성돼 있다. 다음 창업자 출신인 이택경 대표를 비롯, 인텔에 인수된 올라웍스 창업자 류중희 파트너(퓨처플레이 대표), 다음 출신 민윤정 파트너(코노랩스 대표), 삼성SDS 출신 이택훈 파트너, 코스닥 상장사 에스아이리소스 출신 인상혁 파트너 등으로 구성돼 있다.


투자가 집행된 스타트업은 5명의 파트너와 한 달에 2~3번씩 정기적으로 만나 각 단계별 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한다. 비공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수시로 고민이나 정보를 고류하기도 한다. 전문가·VC·스타트업과의 네트워킹 자리도 마련한다.

매쉬업엔젤스는 내년에 '양보다 질'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올해 투자하는 스타트업은 20곳으로 마무리하고 내년부터는 15개 정도로 줄일 계획"이라며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해 소수 스타트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분야도 ICT(정보통실기술)·O2O(온·오프라인 연결 서비스)·IoT(사물인터넷)에서 VR(가상현실)·스마트카 솔루션 등으로 확장한다.

마지막으로 엔젤투자자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류중희 파트너는 "개인 자금을 투자한다는 것이 엔젤투자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투자한 스타트업을 통해 돈을 벌겠다는 목적이 아니라 투자 자체에 행복이나 보람을 느껴야 진심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상혁 파트너도 "엔젤투자는 젊은이들의 미래를 위해 얼마간 돈을 날려도 괜찮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라며 "엔젤투자자들이 많아져야 자생적으로 선순환하는 벤처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쉬업엔젤스 1년 성과 발표 자료/사진=매쉬업엔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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