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 서면 '1조'? …내년 상반기 2.1GHz 주파수 경매 초접전 예고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최광 기자 | 2015.12.01 03:10

미래부, 2.1㎓ 주파수 20㎒ 폭 경매 확정…2011·2013년 이어 '접전 주파수' 1조원대


정부가 2016년 사용 기간이 만료되는 2.1GHz 주파수 대역 중 일부(20MHz 폭)를 경매로 분배하기로 확정했다. 경매에 나오는 2.1GHz 대역 20MHz 폭은 아직 특정되지 않았으나, 이통 3사 모두 큰 투자 없이 40MHz 폭 LTE 광대역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경매전이 예상된다. 과거 주파수 경매를 고려할 때 낙찰가가 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2.1GHz 주파수 중 20MHz 폭 경매 결정

우선 미래부는 80MHz폭은 기존 사업자에 재할당하기로 했다.

전체 100MHz 폭 중 3세대(3G )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40MHz 폭(SK텔레콤·KT 각 20MHz 폭)은 기존 3G 이용자 보호가 필요하고 타 대역으로 대체할 수 없다는 이유다. 또 4세대 이동통신(LTE) 서비스를 제공하는 40MHz 폭(SK텔레콤·KT 각 20MHz 폭)도 서비스 및 투자 연속성 유지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해 재할당을 결정했다.

경매로 나올 20MHz폭은 SK텔레콤이 사용중인 대역으로, LG유플러스의 2.1GHz 대역 인접 대역 혹은 KT 인접대역 중 경매 결과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어느 사업자가 확보하더라도 서비스 및 투자 연속성 단절 문제가 없고, 기보유 중인 LTE 대역과 묶어서 즉시 광대역화(20MHz→40MHz)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이다. 미래부는 “공정경쟁 차원에서 이 대역을 사용할 사업자와 적정한 할당 대가가 시장에서 결정되도록 했다”고 경매 진행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2.1GHz 대역 중 LG유플러스가 유일하게 20MHz 폭을 쓰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 인접대역을 놓고 SK텔레콤-LG유플러스간 초접전이 예고된다.


◇“1조 쩐의 전쟁” 재현될까

정부는 신규사업자(제4이동통신) 선정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2.1GHz 대역에서 재할당하지 않는 20MHz 폭과 함께 700MHz(40MHz), 1.8GHz(20MHz), 2.6GHz 또는 2.5GHz(40MHz) 등 총 140MHz 폭 5개 블록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중 경매를 진행한다.

2.1GHz 대역 경매 낙찰가는 1조 원 규모에 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2011년 국내 첫 주파수 경매 당시 황금알 주파수였던 1.8GHz 대역(20MHz)의 낙찰가는 9950억원. 당시 1.8GHz 주파수 대역은 KT와 SK텔레콤이 기존에 보유한 망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고 광대역 폭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 2.1GHz 대역 20MHz 폭과 상황이 유사하다. ‘동시오름 입찰’ 방식으로 82라운드까지 진행될 정도로 과열됐던 것도 이 때문이다.

사업자 간 지나친 과열을 막기 위해 2013년에는 새롭게 ‘혼합경매’ 방식이 도입됐다. 경매 대역폭을 묶어 복수의 밴드 플랜으로 제시하고, 경매를 통해 입찰가의 전체합이 높은 밴드 플랜과 블록별 낙찰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동시오름입찰과 밀봉입찰을 병행하는 혼합방식이다.

이때 최대 접전지는 1.8GHz KT 인접대역 15MHz 폭이었다. KT가 해당 대역을 확보하면 기존 대역과 합쳐 큰 투자 없이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경쟁사의 견제 시도 속에 KT는 주파수를 확보했다. 최종 낙찰가는 900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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