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투자+애플 OLED..들썩이는 디스플레이株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5.11.30 16:00

내년 대형OLED 시장 본격화 전망.. 업황 개선 기대감 커져

LG디스플레이가 사상최대 규모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라인 투자를 결정하고 애플이 OLED를 채택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면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내년 대형OLED 시장 확대에 대한 전망도 더해지면서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30일 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1.79% 오른 73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4거래일 간 21.9% 급등하며 장 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AP시스템도 같은 기간 5% 올랐다. OLED소재업체인 덕산네오룩스는 같은 기간 5.2% 오른 것을 비롯해 최근 한달간 30% 가까이 상승했다.

앞서 LG디스플레이가 신규공장 건설과 일부 설비투자에 1조840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번 투자는 세계 최대규모의 OLED 공장인 P10 공장의 초기 투자 비용이다. 대형 OLED TV 양산과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폴더블 디스플레이, 투명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할 P10 공장에는 향후 총 10조원 이상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OLED 라인에 대한 대규모 투자 기대감이 디스플레이 장비, 소재업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액정표시장치(LCD)가 중국 패널업체 등의 공격적인 투자 등으로 부진한 업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OLED로 차별화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OLED 관련 장비업체, 소재업체 등이 수혜를 얻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앞서 애플이 내후년 OLED를 채택한 아이폰을 내놓기로 했다는 소식도 관련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올 4분기 화웨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OLED 제품을 출시하면서 현재 LG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체가 OLED 채택 스마트폰을 출시하게 됐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중소형 OLED 투자는 17조원으로 올해 8조원에 비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류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 OLED 제조원가가 LCD와 크게 차이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OLED 적용을 확대하고 있고 중국업체들의 OLED 패널 채택 비중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소형 OLED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내년에는 대형OLED 시장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류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2013년 첫 OLED TV 판매를 시작으로 꾸준히 투자를 지속하고 있고 삼성전자도 내년 대형 OLED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은 OLED 시장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OLED 장비, 소재업체 등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세계 OLED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전체 디스플레이 투자도 2009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며 "OLED 장비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관련업체로는 에스에프에이, AP시스템, 비아트론, LIG인베니아 등을 꼽았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한국과 중국업체들이 OLED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 산업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장비업체들과 소재업체인 덕산네오룩스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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