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외에 월 30만원… 학교도 국가도 도움안돼"

머니투데이 김태은 기자 | 2015.11.30 14:46

[the300]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2015 청년백서' 발간

안진걸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청년수당, 청년배당, 실업부조 등 청년 사회안전망 강화 모색 좌담회'에서 모두발제를 하고 있다. 2015.11.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20대 청년 10명 중 8명은 학교와 국가에서 제공하는 취업 정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청년정책연구센터(센터장 이재영 여의도연구원 부원장)가 30일 펴낸 '2015 청년백서'에 따르면 전국 20대 남녀 33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가 교수와 지인, 민간 취업 사이트 등을 통해 취업 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했다. 정부 주관 취업 사이트와 채용 설명회·박람회를 통해 취업 정보를 얻는 이용률은 단 4%에 그쳤다.

워크넷이나 나라장터 등 정부 주관 취업 사이트의 문제점으로는 홍보 부족을 지적한 응답이 51.2%에 달했으며 다양하지 않은 채용 정보(18.9%)와 정보의 신속도 낮음(12.7%), 사이트 이용의 불편함(7.5%)등이 꼽혔다.

대학 내 취업지원센터 이용률은 15%로 지난해 대비 5.6%p 증가했으나 역시 활용도가 높지 않았다.

응답자 5명 중 3명은 취업을 위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를 위해 월 30만원 정도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명 중 1명은 대학 전공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공 선택부터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인문계열이 56.6%로 전공 전환 희망 비중이 높았으며 의학·보건계열도 37.4%나 됐다.


전공을 바꾸고 싶은 이유로는 다른 학문을 공부해보고 싶어서(44.1%), 전공이 맞지 않아서(30.4%), 전공 취업률이 저조해서(18.6%) 등을 꼽았다.

대학 졸업 이후 진로 분야로는 공무원·공기업 등 공직(43.2%)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기업 취직(32.5%), 대학원 진학(9.9%), 해외 취업(6.8%), 창업(5%)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취업에 대해서는 10명 중 6명이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실제 중소기업에 취업하지 않으려는 이유로 낮은 연봉(25.8%), 낮은 고용 안정성(22.8%)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한 ‘중소기업 청년취업인턴제, K-Move, 일 학습 병행제’ 등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대답이 10명 중 6명에 달했다.

'2015년 대한민국 청년 실태백서'는 지난 10월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열흘 간 1대1 면접 설문조사와 구글 온라인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신뢰기준 95%에 오차범위는 ±1.1%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청년들의 삶 속 미스매치 현상이 너무 심각하다"며 "표를 얻기 위한 단기적 정책이 아닌, 청년들의 고단한 생활을 바로 잡아주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생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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