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맷 변환 없이 유튜브에 바로 동영상 업로드

머니투데이 허정민 인턴기자 | 2015.12.01 07:53

[벤처스타]에어브로드

편집자주 |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에어브로드 웹 플레이어 데모버전/사진제공=에어브로드
동영상 업로드 시 어김없이 거쳐야 하는 긴 영상 포맷 변환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는 없을까?

유튜브(Youtube)에 동영상을 업로드하면 '영상 처리 중입니다' 문구가 나온다. 이는 올린 영상을 트랜스코딩(영상 재압축) 하는 것인데 시간은 보통 영상 재생 길이와 맞먹는다. 한 시간짜리 동영상을 업로드하려면 한 시간을 영상 포맷하느라 소비해야 한다.

에어브로드는 동영상 업로드 시 포맷 변환을 생략하고 바로 재생할 수 있는 '노 컷 어댑티브 스트리밍(No Cut Adaptive Streaming)' 기술을 개발했다. 김재경 에어브로드 기술최고책임자(CTO, 29)는 "영상 길이에 맞춰 기다려야 했던 포맷 변환 과정을 건너뛴 것"이라며 "기존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가 갖고 있던 단점을 보완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화질을 유동적으로 변환시켜 끊김없이 재생하는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은 유투브 포함 대부분의 영상 스트리밍 사이트에 적용되고 있다. mp4나 flv 같은 동영상 포맷을 업로드 할 경우 어댑티브 스트리밍 포맷에 맞춰 변환시켜줘야 한다. 에어브로드 기술은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으로 이 변환 과정을 생략한 것.

노 컷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은 원본 화질을 그대로 구현해 재생한다. 김 CTO는 "기존 스트리밍 사이트는 포맷 변환 과정에서 화질이 저하된다"며 "풀 HD 화질을 올려도 동일한 화질을 재생하지 못 한다"고 말했다. 에어브로드의 노컷 스트리밍 기술은 영상 재압축 과정을 생략해 원본 화질 재생이 가능한 것.

이어 "에어브로드 기술은 재생에 필요한 부분만 분할하고 재압축하기 때문에 트래픽 비용이 절감되며 스트리밍 전용 서버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서버 구매 비용을 에어브로드가 절감시켜주는 것. 노 컷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은 다음,네이버, 판도라TV 등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에 적용될 수 있다.


에어브로드는 내년 초 서울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정식 입주 예정인 스타트업으로 박용호 센터장이 특히 주목하는 스타트업이다. 박 센터장은 "독자적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업체와도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라며 "에어브로드의 기술력과 멘토링이 잘 결합돼 혁신적인 스타트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브로드는 지난해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주최 '창조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올해 미래부 주관 'KIC 익스프레스 프로그램'에 선발돼 미국 실리콘밸리 사무실에 입주해 있으며 지난 8월 미국 법인을 세웠다. 김 CTO는 "본격적으로 해외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어브로드 팀원은 김재경 CTO와 그의 형인 김재원 대표로 이뤄져 있으며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친형제가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김재원 대표는 회사 경영, 김CTO는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노 컷 어댑티브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한 에어브로드 웹 플레이어는 12월 초 정식 출시된다.

김 CTO는 "우리가 개발한 기술에 자부심이 있다"며 "글로벌 영상 스트리밍 업체들과 기술로 경쟁했을 때 이기는 것이 최종적 목표"라고 말했다.

김재경 에어브로드CTO/사진=허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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