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FTA·예산안' 오후 협상 속개…'샅바싸움' 지속

머니투데이 박경담 기자 | 2015.11.29 16:52

[the300]여야, 쟁점법안·예산안 협상 각각 진행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3 회동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15.11.1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야가 29일 한·중 FTA 비준안, 새해 예산안,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회의를 속개했다. 이날 오전에 이어 원내지도부 회동을 이어감에 따라 협상 타결 여부가 주목된다.

이날 오후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는 쟁점법안 논의를, 양당 정책위의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는 새해 예산안 논의를 각각 진행 중에 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회의 속개에 앞서 "한 발만 옆길로 가게 되면 힘 있는 새누리당이 예산을 정부여당안으로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만약에 그렇게 되면 아마도 큰 어려움이 닥칠 것 같다. 한·중 FTA도 시간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원내대표는 "현재 쟁점 법안 4개씩 좁혀져 있다. 이들 법안이 먼 거리에 있지만 좁히고 좁혀 오늘 중에 파국을 맞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여당이 새로 요구한 기업활력제고법(원샷법)이 위기에 처해 있는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준다면 언제든지 찬성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원내대표는 "국제의료지원법(여당 요구 법안)과 대리점공정화에 관한법률(야당 요구안)은 어느 정도 논의가 성사된 것 같다"며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예산이 자동 상정되고 자동 통과되는 무기를 가지고 그만 야당을 압박해달라. 저를 포함한 우리 모두가 공포에 질려 밤잠을 못 자 눈이 붕 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한·중 FTA 비준안이 처리돼야만 경제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다. 내일 비준이 돼야 54억5000만 달러를 얻고 내년에도 그만큼 얻을 수 있다"며 "국민들이 애타게 기다리는 일자리와 경제 살리기를 위해 한·중 FTA 비준안을 내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어 "법안과 관련해선 서비스산업발전법, 관광진흥법, 국제의료사업지원법, 경제활력제고법 등은 길게는 3년부터 계속 요청한 것이다"며 "양당 수석들이 논의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가능한 순서대로 하고 도저히 (합의가) 어려우면 계속 논의하는 걸로 해서 좋은 성과를 내면 좋겠다"고 했다.

원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정책예산은 정책위의장 중심으로 다룰 건데 예산을 볼모로 야당을 협박할 생각이 없다. 다만 12월 2일 헌법에서 정한 새해 예산안 법정통과 기일이다. 기일 내에 여야가 합의해서 예산을 통과시키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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