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연말인사 3社3色…LGU+ '대폭'-SKT '중폭'-KT '소폭'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15.11.30 03:01

통신3사 CEO 세대교체 마무리…IoT 등 미래형 사업구조 전환 '화두'

사진 좌측부터 황창규 KT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LG유플러스의 사령탑이 6년 만에 권영수 부회장으로 교체됐다. 앞서 2013년과 2014년엔 KTSK텔레콤이 각각 황창규 회장, 장동현 사장 체제로 바뀌었다. 통신 3사 전임 CEO들이 유무선 통신 사업 재편과 4세대 이동통신(LTE) 서비스 상용화 시대를 대표해왔다면, ‘황창규 회장-장도현 사장-권영수 부회장’으로 이어지는 포스트 CEO는 방송통신 융합 시장 대응과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상용화라는 새로운 경영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정체한 통신 시장에서 실적 하향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돼 통합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 등 사업 구조 전환을 위한 통신 사업자들의 신사업 경쟁이 더욱 가속화 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그 전초전. 이 때문에 통신 3사의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도 이런 흐름이 반영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유플러스 CEO 교체도 미래형 사업구조 전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수 LGU+ 부회장, 탈(脫)통신 주도할 듯

LG유플러스는 2011년 통합법인 출범과 함께 외부 영입된 이상철 부회장이 경영을 맡아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어왔다. LTE 시대에 대비한 과감한 조기 투자로 200만명 가입자 순증을 기록하는 등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장 구조상 가입자 기반의 통신 서비스 사업만으로는 3위 사업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힘들다는 평가도 있다. 통신 서비스 외에 새로운 ‘퀀텀 점프’를 위한 새로운 사업 기반 확보가 필요하다는 것. LCD 디스플레이와 2차 전지를 세계 1위 반열로 끌어올리며 ‘LG 1등 신화’를 써왔던 권영수 부회장을 새로운 선장으로 앉힌 결정적 이유다. 권 부회장은 앞으로 사물인터넷(IoT)에 기반 한 신사업과 인수합병(M&A)을 통한 외연 확장 등으로 사업 쇄신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이다. LG유플러스는 권영수 부회장의 업무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후속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SKT ‘후속 보직인사’ vs KT ‘신상필벌’에 방점

KT와 SK텔레콤도 이르면 내달 초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최태원 회장의 경영복귀와 맞물려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의 올 연말 인사도 대대적인 쇄신인사가 예고돼왔다. 변수는 내년 4월로 예정된 CJ헬로비전 인수. SK브로드밴드와 합쳐질 CJ헬로비전은 SK플래닛을 제치고 SK텔레콤의 최대 자회사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올 연말 인사에서 승진 인사와 일부 조직개편안을, 이후 CJ헬로비전 통합법인 출범을 앞두고 후속 보직변경 인사가 차례로 단행될 수 있다.

KT는 내년 말 황창규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연말 인사 및 조직개편이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기존 조직 틀을 유지하며 ‘안정 속 실적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황 회장의 평소 인사 소신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도 신상필벌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해 실적 성과가 적지 않았던 만큼 황 회장 취임이래 최대 승진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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