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치형 스노우체인 개발 스타트업…"3분내 설치"

머니투데이 허정민 인턴기자 | 2015.11.30 10:42

[벤처스타]'스노우패스' 개발한 스노우베어

편집자주 |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타트업 사이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주목받는 '벤처스타'들을 소개합니다. 에이스로 활약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미래의 스타 벤처들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스노우패스/사진=허정민 인턴기자
"눈 내릴 때 스노우 체인 장착해보셨나요? 옷 젖고 손에 기름 묻고, 설치 방법도 꽤 복잡하죠. 스노우패스는 그냥 타이어에 붙이기만 돼요. 그래도 스노우 체인이랑 같은 성능을 발휘하죠"

백정선 스노우베어 대표(26)는 겨울용 타이어와 스노우 체인 불편함을 해소한 접착식 미끄럼 방지 패치 '스노우패스'를 개발했다. 그는 "겨울용 타이어는 개인이 교체하기엔 어려움이 있고 스노우 체인은 설치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승차감과 체인 파손 우려가 있다"며 "스노우패스는 바퀴에 부착만으로 스노우 체인과 맞먹는 성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스노우패스는 전용 접착제를 발라 바퀴에 붙이면 설치가 끝난다. 백 대표는 "30분 이상 소요되는 스노우 체인 설치와 달리 스노우패스는 3분이면 설치된다"고 말했다. 이어 "눈 내리는 날, 패치 부착 후 바로 주행이 가능하며, 운전 중 폭설이 내려도 패치만 부착하면 운행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스노우패스는 수 백번의 시행착오 끝에 탄생됐다. 백 대표는 "이 전에 개발했던 미끄럼 방지 패치들은 큰 추위에선 접착력의 한계가 있었다"며 "이에 스노우패스는 특수 접착제와 함께 폴리머(고무) 형태의 수분 경화형 패치로 바꿔 접착력을 강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능이 보완된 스노우패스는 물 위뿐 아니라 영하 20도에도 접착이 가능하다.

스노우패스는 핀란드 동계 주행성능 테스트 기관 '테스트월드'에서 기능 시험을 마쳤다. 백 대표는 "스노우패스가 일반 타이어에 비해 40% 제동력이 높았으며 독일 TUV인증 스노우 체인보다 우수한 제동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스노우베어는 '2015 하반기 대한민국 우수 특허 대상'에서 생활분야 대상을 수상했으며 현대차그룹이 협력사로 있는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시행한 '벤처창업활성화지원 사업'에 선정돼 1억원 지원금을 받았다. 현재 기아 자동차 공식 차량 용품몰 '레드 멤버스'에서 스노우패스를 납품하고 있다.


스노우베어는 기술 전문성을 인정받아 K-ICT 멘토링센터 멘토들이 선정한 올해 광주 지역 유망 스타트업에 선정됐다. 스노우베어는 K-ICT 멘토링센터 3기 멘티로 전담 멘토인 한향원 멘토는 "스노우베어는 단순히 아이디어 기반 스타트업이 아닌 전문 기술력이 탄탄히 뒷받침돼 있는 업체"라며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된 관련 기술 전문가들과 함께 제품 연구 개발을 했기에 성능에 있어 신뢰도가 높은 곳"이라고 평했다.

백 대표는 "한 멘토님에게 법인 전환부터 투자받는 것까지 실질적인 멘토링을 받았다"며 "특히 사업계획서 작성, 자금운영, 마케팅 방법 등에 대한 조언을 받아 사업 방향 설정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스노우패스는 지난 26일 레드 멤버스를 통해 출시를 시작했으며 팀원은 백정선 대표를 포함해 김승훈 공동대표로 두 명이다.

백 대표는 "기술 개발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 미끄럼 방지 패치 사업을 더 확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향원 멘토(왼쪽), 백정선 스노우베어 대표(오른쪽)/사진=허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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