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씨는 28일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아버님 영결식에 나온 어린이 합창단들이 갑자기 몰아닥친 영하의 추운 날씨에 떨었다는 소식에 유가족의 한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결과가 어린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한 초등학생 합창단원들이 눈이 날리는 영하의 날씨에서 1시간이 넘게 노래 순서를 기다렸던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어린이 합창단원들은 외투도 입지 않은 채 얇은 상의만 입고 추위에 벌벌 떨었고, 이 모습이 방송 카메라 등에 잡히며 "아이들에게 못할 짓을 했다"는 성토가 이어졌었다.
한편 현철씨는 이날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삼우제를 지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우리사회를 위해서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을 좀 해봐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아직 상중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얘기는 안 하는 것이 좋겠다"며 "(김 전 대통령과 생전에) 특별히 그런 말씀을 나눈 적은 없다"고 답했다. 또 "(김 전 대통령이) 남기신 그런 유훈이 전체 우리 나라와 국민들, 또 우리사회에 큰 울림이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호감도 50% 이상 상승한 것에 대해선 "너무 슬프게 애도를 해주셔서 다른 것보다도 우리 국민들께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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