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값 3년만에 오른다…'참이슬' 출고가 1000원 돌파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15.11.27 15:48

(상보)하이트진로, 30일부터 촐고가 5.62% 인상…롯데주류·무학·보해 등 경쟁사 도미노 인상 가능성도

참이슬 클래식과 참이슬 후레쉬/사진제공=하이트진로
'참이슬' 소주값이 3년만에 오른다. 이번 인상으로 소주 출고가는 사상 최초로 1000원을 돌파했다.

하이트진로는 이달 30일부터 '참이슬 클래식'과 '참이슬 후레쉬'(각 360ml) 출고가격을 병당 961.7원에서 5.62%(54원) 인상한 1015.7원으로 변경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2년 12월 이후 3년만이다. 참이슬 출고가는 2004년 800원, 2008년 888.9원, 2012년 961.7원으로 평균 3∼4년 주기로 소폭 인상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주요 원가 상승요인이 누적돼 부득이하게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며 "원료비, 포장재료비, 물류비 등 누적된 인상요인은 12.5%에 달하지만 소비자 부담을 감안해 인상률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이물저감시설 생산설비를 보강하는 등 주류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주 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의 출고가 인상 결정으로 △롯데주류(처음처럼) △무학(좋은데이) △보해(잎새주) 등 경쟁 업체들도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3년 전에도 하이트진로가 참이슬 출고가를 올린 지 한달 만에 롯데주류와 지방 소주업체들이 출고가를 줄줄이 인상했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현재로선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계속 같은 가격을 유지할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무학 관계자도 "아직까지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지만 원가 상승 압박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가격 조정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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