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4 임금근로일자리 행정통계에 따르면 남성이 점유한 일자리는 1046만개로 여성 659만3000개의 1.6배 수준이다.
그러나 2013년 대비 늘어난 임금근로일자리 55만6000개 중 여자가 52.3%에 달하는 29만1000개를 점유했다.
2013년과 2014년에 동일하게 존재하는 지속일자리는 1178만1000개로 전년의 1134만1000개보다 44만개(3.9%) 증가했다. 증가한 지속일자리 중 여자가 54.2%인 23만9000개 일자리를 점유했다. 전체 신규채용 일자리에서도 여성이 점유한 비율이 44.0%에 달했다.
여성의 일자리 진출이 활발하지만 안정적이지는 못했다. 특히 지속일자리 1178만1000개에서 남자가 점유한 일자리가 751만1000개로 63.7%에 이른다. 또 남자의 경우 지속일자리를 얻은 경우가 남성 전체의 71.8%였지만 여자의 경우 그 비중은 64.8%로 낮았다.
남녀를 떠나 전체 임금근로자의 일자리 안정성도 그리 높지 않았다. 임금근로자들의 근속기간은 전체 57.7%인 984만7000개 일자리가 3년 미만이었다. 근속기간 20년 이상 점유비율은 6.7%로 낮았다.
근속기간 1~3년 미만의 일자리는 486만3000개로 전년대비 27만5000개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40, 50대 여성들이 육아 부담이 줄어드는 시기에 새로운 일자리 찾기에 나서면서 이 연령대 일자리 점유가 늘고 있다"며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육아기 근로 부담으로 여전히 전체 일자리에서 여성비중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료는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 임금근로자와 관계된 행정자료 9종을 연계, 재가공해 산출한 것이다.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위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취업자와는 다른 개념이다. 한 사람이 주중에는 회사를, 주말에는 학원 강사를 할 경우 취업자는 한 사람이나 일자리는 두 개로 계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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